"다섯살도 즐기도록"…문턱 낮춘 가족 발레극 '피터팬'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5-24 14:48

"다섯살도 즐기도록"…문턱 낮춘 가족 발레극 '피터팬'


서울발레시어터 공연…와이어 액션·익살 연기에 어린이 관객 호응


서울발레시어터 발레극 '피터팬'서울발레시어터 발레극 '피터팬' [서울발레시어터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발레는 어린아이에게 문턱이 높은 공연이란 인식이 있다. 스토리가 있어도 대사가 없어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고, 장시간 고전 무용 감상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영등포문화재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발레시어터와 선보인 '피터팬'은 이러한 관념을 깨고 아동도 지루하지 않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 발레극이었다.


통상 발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하지만, '피터팬'은 관람 연령을 5세 이상으로 낮추고 타깃 관객에 맞게 공연 시간도 중간휴식(인터미션) 없이 1시간으로 정했다.


작품은 동화 피터팬의 큰 줄거리를 따라간다. 동심을 간직한 소녀 웬디가 피터팬을 따라 '어른이 되지 않는 섬' 네버랜드에 갔다가 후크 선장에게 납치당하고, 피터팬이 웬디를 구출하는 내용이다.


발레는 무용과 몸짓으로 서사를 표현하는 장르지만 피터팬과 웬디, 후크 선장 역의 무용수들은 대사를 소화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어 초등학생 미만 아동도 쉽게 내용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특히 후크 선장 역은 발레리노 출신이 아닌 배우 봉다룬이 맡아 익살맞은 연기로 어린이 관객의 웃음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피터팬 역 무용수는 와이어를 장착하고 하늘을 나는 장면을 연기하며 무대 밑 관객석에 내려와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볼거리 덕에 아이들은 한 시간 동안 어렵지 않게 집중할 수 있었다.


공연 종료 후에는 역할 분장을 한 무용수들이 관객들과 사진을 찍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피터팬'은 발레 공연보다는 아동용 연극으로서의 정체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몽환적 밤하늘을 배경으로 피터팬과 웬디 역의 무용수가 추는 파드되(2인무)나 해적선에서 펼쳐지는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 군무 장면에선 30년 역사의 발레단이 선보이는 고난도 안무를 감상할 수 있었다.


서울발레시어터 발레극 '피터팬'서울발레시어터 발레극 '피터팬' [영등포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을 만든 서울발레시어터는 1995년 창단 당시부터 '발레 창작과 대중화'를 모토로 꾸준히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피터팬'처럼 대사가 있는 가족 발레극을 표방하는 '신,데렐라' 등을 창작했으며 서울은 물론 강원, 경북 등 지역 공연장도 찾아 발레 관람의 문턱을 낮췄다.


최진수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나 발레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웃으며 마음이 가벼워지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fa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용대 발행인/ 주필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5-07-05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인천 서구 원당대로 628 714호 보미 골드 리즌빌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