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돼" 鄭, 전남 돌며 표심 구애…"기호 1번 몰아달라"(종합)
광양·담양·함평 잇달아 집중유세…"무소속으론 예산·법 통과 못해"
혁신당·무소속 후보 약진에 견제구…與 지도부, 호남 민심 다잡기
평택을 김용남 '대부업 의혹'엔 "金, 불법 없다 주장…적극 소명할 것"
순천 담양 광양 지원 유세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
(순천·광양·담양·함평·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6·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텃밭인 전남 구석구석을 돌며 호남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남 순천 송광사를 찾아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데 이어, 광양·담양·함평을 차례로 돌며 시장 및 군수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정 위원장이 이날 전남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 선거에서 전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조국혁신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약진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이번 지선 결과가 오는 8월 전당대회와 혁신당을 포함한 범여권 재편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 지도부도 호남 민심 다잡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광양 옥곡5일장 찾은 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 (광양=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전남 광양시 옥곡5일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2026.5.24 nowwego@yna.co.kr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양 옥곡 5일장에 들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부터 비례대표 기초의원까지 민주당을 뜻하는 '기호 1번'으로 표심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광양시장은 기호 1번 정인화를, 전남광주통합시장은 기호 1번 민형배를 선택해달라"며 "무소속 가지고는 안 된다. 광양이 발전하려면 예산을 많이 따오고 법을 고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예산은 민주당 정부에서 편성하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법을 통과시킨다"며 "정인화를 광양시장으로 뽑아주면 광양 시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처가가 강진인 '강진의 사위'여라"라며 능숙한 지역 사투리를 구사한 뒤, "6월 3일엔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 이재명 대통령을 밀어주는 심정으로 통합시장, 광양시장, 통합시의원, 광양시의원, 비례대표도 모두 1번으로 찍어달라"고 재차 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도 "정 대표가 약속한 것보다 (예산과 법에서) 10%를 더하겠다. 민주당에서 광양시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도 광양을 꼭 지원하겠다고 소문을 내달라"고 거들었다.
담양에서 지원 유세하는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 (담양=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전남 담양군 담양공용버스터미널 앞에서 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박종원 담양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4 nowwego@yna.co.kr
정 위원장은 이어 담양군과 함평군으로 이동해 각각 박종원 담양군수 후보, 이남오 함평군수 후보를 지원사격 했다.
특히 담양의 경우 정철원 혁신당 담양군수 후보가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혁신당 출신 '1호 단체장'으로 당선된 곳이다.
정 위원장은 "담양에서 다른 당 후보를 한번 밀어주셨을 때, 저희는 담양군민 탓을 안 했다. 우리가 부족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서 정말 열심히 했다"며 "혁신당이 국민의힘처럼 그렇게 나쁜 당은 아니고 민주당과 협력하는 우당이지만, 저는 민주당 대표로서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담양공용버스터미널 앞에서 군민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함평군에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이 자리에 계셨다면 '함평군민 여러분,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우리 식구, 우리 민주당 이남오 (함평군수 후보를) 뽑아줘유'라고 얘기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담양에서 지지 호소하며 큰절하는 정청래 위원장 (담양=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전남 담양군 담양공용버스터미널 앞에서 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박종원 담양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큰절하고 있다. 2026.5.24 nowwego@yna.co.kr
정 위원장은 이날 전남 광양·담양·함평 유세를 마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전남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이나 혁신당이 약진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서 세 군데를 집중 지원 유세를 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여론조사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이곳 호남엔 이미 진한 '파란 바람'이 강렬하게 불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경기 평택을 김용남 후보를 둘러싼 '대부업 의혹'과 관련해선 "김 후보가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고 불법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당 사무총장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문제 제기가 되는 부분을 두고 (국민께)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 조국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날 진보당과의 단일화 진행이 멈춰 선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선 "단일화 정신이 있는 만큼 잘 협의해서 (단일화를) 성공시키라고 당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에게 지시했다"고 정 위원장은 전했다.
wise@yna.co.kr, yeon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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