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대학생 살인사건 놓고 美·英 충돌…밴스 "이민자 유입 탓"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09 13:13

스타머 "미국이 영국의 사회적 분열 부추겨…이민과 관계없는 사안"


대학생 헨리 노왁이 숨진 현장에 놓인 추모 꽃다발대학생 헨리 노왁이 숨진 현장에 놓인 추모 꽃다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영국에서 발생한 대학생 살인사건을 놓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영국 정부가 충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갈등의 불씨는 지난해 12월 영국 남부 사우샘프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다.


당시 18세 대학생 헨리 노왁은 길거리에서 시크교도인 비크럼 디그와(23)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문제는 가해자인 디그와가 범행 직후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인종차별의 피해자라고 거짓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흉기에 찔린 뒤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피해자 노왁에게 수갑을 채웠다.


경찰은 중상을 확인하고 뒤늦게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피해자는 숨을 거뒀다.


최근 법원이 가해자 디그와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뒤 영국에선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이 시크교도인 가해자의 거짓말을 쉽게 믿은 것은 백인에 대한 일종의 인종차별이라는 것이다.


경찰이 노왁에게 수갑을 채우는 장면이 공개된 뒤 사우샘프턴에선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헨리 노왁 살인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대헨리 노왁 살인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밴스 부통령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헨리 노왁은 저지르지도 않은 증오범죄 혐의를 뒤집어쓴 채 숨졌다"며 "그의 비극적인 죽음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특히 밴스 부통령은 노왁 살인사건에 대해 "유럽 지도층이 자기혐오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민자 유입에 맞서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피해자인 노왁이 응급치료 대신 수갑부터 차게 된 것은 이민자에 대한 유럽의 저자세 때문이라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영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 대변인은 밴스 부통령에 대해 "영국 민주주의에 개입하고 분열을 조장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래미 부총리 겸 법무장관은 밴스 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미 부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이민과 아무 관련이 없다. 범인은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영국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 내에서도 이번 사건 이후 이민에 대한 문제 제기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경찰이 두려워하는 것은 현장에서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다는 신고를 당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경찰은 백인에게 불리한 이중 잣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JD 밴스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5-07-05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