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앞 시위 닷새째…입주단체들, 봉쇄 뚫고 공동진입 시도(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9 17:14

경기장 쓰는 체육단체들 행정 마비 호소…시위 참가자간 폭행 시비도


핸드볼경기장 게이트 앞에 선 경찰핸드볼경기장 게이트 앞에 선 경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경찰들이 서 있다. 2026.6.9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양수연 정지수 이의진 기자 = 6·3 지방선거 잠실 지역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9일 오후 경기장 진입을 함께 시도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9일 닷새째를 맞으며 각종 업무 마비가 한계에 치달았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러 체육단체의 사무처 행정이 마비된 상태"라며 "오후 6시 9개 단체가 함께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장 내일까지 각종 국가대표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심판 수당도 내일이 지급일"이라며 "필요한 서류나 OTP나 법인 인감을 챙겨 나와야 이체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등 9개 단체 직원은 경기장이 봉쇄된 지난 5일 이후 출입구를 지키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막혀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단체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빼돌릴 수 있다며 돌려보내거나 몸수색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가 사무실 출근을 시도했으나 시위대에 막혀 실패했다.


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22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2026 제24회 CMAS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준비가 한창"이라며 "인천시와 주고받을 자료가 많고 대회 점검도 해야 하는 데 사무실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USB로 업무 자료 반출도 못 하고 있다. 회계 담당자는 세금 신고 업무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대한펜싱협회 역시 국가대표팀이 19일부터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만 대회 참가 서류와 선수들의 펜싱 칼 등이 경기장 내 협회 사무실에 있는 상황이다.


태극기 흔드는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태극기 흔드는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한 참가자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6.6.9 ksm7976@yna.co.kr


개표소 앞 시위 규모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2천400명 수준이다.


고령층 참가자를 중심으로 '재선거' 뿐 아니라 '부정선거', '당일개표', '수개표' 등의 구호가 계속해 울려 퍼지는 상황이다.


오후 2시20분께에는 경기장 2-1 출입구 앞에서 젊은 여성이 50대 남성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하는 듯한 상황이 발생해 경찰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 여성이 진보성향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아니냐고 추궁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의자 여성을 귀가시켰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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