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1∼6월 조사…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하락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비중국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비중국 배터리 시장 사용량 추이 [SNE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이 269.0GWh(기가와트시)로, 전년보다 26.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이 전년 동기 대비 41.7% 오른 90.5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3.6%포인트 늘어난 33.6%로 집계됐다.
중국 BYD 사용량은 28.2GWh로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해 3위에 올랐다. 점유율도 7.9%에서 10.5%로 높아졌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합산 점유율은 37.2%에서 27.6%로 9.6%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44.9GWh의 사용량을 기록하며 비중국 시장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하락한 16.7%를 기록했다.
이는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확대가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지만, 비중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위 10개 업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 [SNE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위 SK온은 18.9GWh의 사용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고 점유율은 9.5%에서 7.0%로 축소됐다.
현대차그룹 일부 신규 전기차가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북미와 유럽 주요 고객사의 판매 둔화 및 일부 차종의 생산 조정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는 게 SNE리서치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삼성SDI의 사용량은 29.0% 감소한 10.5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7.0%에서 3.9%로 낮아졌다.
BMW, 아우디, 리비안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이어갔지만, 북미 비중이 높은 리비안의 판매 부진과 유럽 주요 고객사의 기존 전동화 모델 수요 둔화가 사용량 감소로 연결됐다.
일본 파나소닉은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북미 생산 차량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확대되며 10.2% 증가한 22.7GWh를 기록, 4위(8.5%)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비중국 시장에서도 공급 구도의 재편이 가속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별 생산 거점, 글로벌 OEM과의 장기 공급 관계, 공급망 관리 역량 등이 업체별 시장 지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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