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7일 '국가가 기억하고, 국가가 책임지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폭력 과거사 사건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국가가 기억하고, 국가가 책임지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폭력 과거사 사건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제3기 진실화해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국가 차원의 명예 회복 조치가 미진해 소외되었던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정부의 치유 의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날 현장에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피해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피해자들에게 '순수'와 '평화', '존중',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흰 장미 한 송이씩을 직접 전달했다. 이는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평화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의지와 함께 피해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현대사는 눈부신 성장과 발전의 역사인 동시에 국가폭력과 인권침해로 국민이 깊은 상처를 입었던 굴곡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 사건, 전교조 해직 사건, 삼청교육대 사건, 서산개척단 사건, 사북 사건, 납북귀환어부 사건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가 피해자들의 간절한 부름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한 점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방 이후 이 땅에서 벌어진 모든 국가폭력 사건의 피해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간 제주4·3이나 5·18민주화운동 등 특정 기념일을 제외하고 대통령이 직접 개별 사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날 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장이 참석자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고, 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은 3기 위원회의 진실 규명 활동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참석자들이 각자의 사연을 공유하고 건의 사항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진실화해위원회 권고 사항 이행, 옛 보안사 건물의 국가폭력역사관 조성, 관련 기록물의 철저한 보존을 요청했다. 또한 여성·청년 노동자 보호와 혐오 없는 사회 구현, 그리고 특별법 제정을 통한 피해 보상 지원 등 현실적인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며 참석자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해결을 위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받는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영철 씨는 '오늘 새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또한 신평옥 씨는 '대통령의 사과 한마디로 이제 마음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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