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소청도 전산 정비로 민원 업무 차질
부산 중수청 첫날 모습 [박성제 기자]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차근호 기자 = 2일 공식 출범한 부산지방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은 사무공간 조성과 조직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첫날을 맞았다.
이날 오전 부산중수청이 들어선 강서구 명지동 '퍼스트월드 브라이튼' 건물에서는 출근한 직원들이 지문과 얼굴 정보를 등록하며 새 근무지에 자리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기존 검찰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사무실 일부 책상에는 아직 업무용 컴퓨터가 설치되지 않았고, 책상을 모아 임시로 회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부산중수청 [촬영 차근호]
복도 한쪽에는 빈 상자 등이 쌓여 있는 등 입주에 따른 정리 작업도 채 끝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부산중수청이 사용할 예정인 10∼23층 총 14개 층 가운데 일부 층은 아직 집기조차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14∼17층에서는 기존 입주기관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이사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공보를 비롯한 부산청 내 주요 업무 담당자도 정해지지 않는 등 하부 조직 정비 역시 진행 중이었다.
전날 초대 부산중수청장으로 임명된 김기욱 전 판사는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개청식에 참석한 뒤 오후 부산청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부산청에서는 별도의 개청식을 열지 않는다.
김 청장이 부산에 도착한 뒤 업무 분장 등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중수청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부패·경제·마약·사이버 등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맡는다.
직제상 정원은 322명이지만 인력을 모두 충원하고 청사 정비를 마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청 개청준비단 관계자는 "수사 업무에 필요한 필수 사무 공간은 조성이 마무리 단계"라며 "다만 전체 사무공간을 한 번에 조성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나머지 공간은 올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공소청 전경 [촬영 차근호]
이날 각각 부산지방공소청과 부산광역공소청으로 전환한 옛 부산지검·부산고검 청사도 외벽과 유리의 '검찰' 표식을 떼고 '공소청' 표식으로 새 단장을 마친 상태다.
부산지방공소청도 별도의 개청식 없이 조용히 출범 첫날을 시작했다.
초대 부산광역공소청장은 이종혁 부산고검장이, 부산지방공소청장은 김남순 부산지검장이 이어 맡는다.
부산지방공소청은 기존 10개 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부서 명칭과 업무를 바꾼다.
인권보호부는 불송치심사부로, 반부패수사부와 강력범죄수사부는 각각 중대범죄기소1부와 중대범죄기소2부로 전환된다.
부산공소청 민원실에 붙어있는 '업무 불가' [차근호 기자]
공소청 개청 첫날부터 일부 민원 접수 등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공소청 청사 1층 민원실에도 공소청 개청에 따른 전산시스템 정비 등으로 1∼2일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부산공소청 관계자는 "공소청으로 개청 되며 전산시스템 정비로 현재 일부 조회 업무 등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