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명심보감(10)] 한 가지 선행 이면 족하다, 一日之善 福雖未至 ..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10-03 07:35


하루 한 가지 선행이면 족하다

一日之善 福雖未至 禍自遠矣
(일일지선 복수미지 화자원의)

하루 동안 선한 일을 하면 복이 비록 당장 오지 않더라도, 재앙은 저절로 멀어진다는 뜻이다.

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 추적(秋適) 이 중국 고전 등에 담긴 좋은 글귀를 가려 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부터 어린 학생들이 사람의 도리와 삶의 지혜를 배우는 교훈서로 읽어 와서 펼쳐볼 만한 책이다.

어쩌면 명심보감의 한 구절 한 구절은 오래전 할아버지가 사랑방에서 들려주시던 훈화와도 닮았다.
“사람은 바르게 살아야 한다.”
“남에게 좋은 일을 하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돌아온다.”
그때는 잔소리처럼 들렸던 말들이 세월이 흐르고 나니 삶의 지혜였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한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기 이익을 먼저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줄어들고, 선과 악의 경계마저 흐려질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하루에 거창한 선행을 하라는 뜻은 아니다.

작은 것 하나면 충분하다.

환하게 미소 짓기, 따뜻하게 손잡아 주기, 반가운 인사 건네기, 좋은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기, 밝은 얼굴로 대하기, 고운 말 한마디 건네기, 예절을 지키기, 상대를 존중하기, 마음 나누기,양보와 배려 ….등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에도 큰돈이 들지 않는다.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쉽다고 해서 늘 실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쉬워서 소홀히 하기 쉽다.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누군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작은 친절 하나를 베푸는 것. 바로 이런 작은 선행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바꾸고,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것이 아닐까.

복은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선한 마음과 행동이 쌓이면 적어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불신과 갈등, 원망과 다툼은 조금씩 조금씩 멀어질 것이다.

명심보감의 가르침은 거창하지 않다.
“하루에 한 가지라도 선한 일을 하라.”

그 작은 실천이 쌓이면 어느 날 돌아보았을 때 내가 걸어온 길이 한결 따뜻해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두고 말할 것이다.
“참 좋은 사람이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지혜요 복이 아닐까.
.

권오정 문화부장/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6-10-03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