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수상 소감 말하는 양솽쯔 작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2026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대만 작가 양솽쯔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스페이스에이드에서 열린 내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수상 관련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6.6.1 jin90@yna.co.kr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측이 영어로 번역된 중국어 문학 작품으로 처음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대만 작가 양솽쯔의 독일 뮌헨 행사를 취소하라는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주독일 타이베이대표처 뮌헨판사처 자오옌칭 처장은 주뮌헨 중국총영사관이 지난 1일 대만 작가 양솽쯔의 행사를 기획한 독일 뮌헨 리테라투어하우스(문학관) 측에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고 전날 말했다.
자오 처장은 중국총영사관 직원이 뮌헨 문학관 측에 양 작가의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면서 중국 측은 양 작가 대신 다른 중국 작가를 섭외할 경우 필요한 행사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회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탄야 그라프 뮌헨 문학관장은 중국 측의 제안을 거절해 행사는 예정대로 열렸다고 대만 측은 전했다.
다만, 행사에서는 대만 출신으로 알려진 현지 통역사 차오창전이 양 작가의 '중화민국', '대만', '중국' 등의 발언을 회피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이어 중국의 인지전(認知戰) 발언을 '가짜뉴스''로 바꿔 통역하는 등 정치 관련 표현을 제대로 옮기지 않았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5월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로 대만 작가로는 처음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은 양솽쯔는 지난 6월 1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정세 속에서 대만은 굉장히 위험한 많은 압력을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정치적 추세 속에서 대만의 더 다양한 면모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고, 문학적 방법을 통해 대만을 알리고 싶었다"며 특히 대만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강조했다.
'1938 타이완 여행기'는 일제강점기 대만을 배경으로 일본의 여성 작가 아오야마 치즈코가 대만인 통역사 왕첸허와 함께 대만 곳곳을 여행하며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여정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