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치》 물과 같은 정치인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3-01 21:29


물과 같은 정치인.




잠시 따스한 햇볕 아래 자리 잡고 커피 한잔으로 여유로운 오후를 만끽한다. 청명한 하늘 위로 구름이 떠 있고 그제 눈이 내린덕분인지 오늘은 미세먼지가 별로 없다. 마당 한켠에서 조카 딸 아이들이 사촌 언니들의 딸들인 꼬마조카들을 지켜보고 있고,모래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로 소란스럽다. 나른한 감상 속에서 뭔가 생각이 스친다. 커피, 구름, 먼지, 모래… 아름다운 일상을 구성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렇다! 세상이 이처럼 아름다운 이유는 물이 있기 때문이다. 


나른한 오후를 깨우는 일등공신은 역시 커피다. 참으로 오묘한 맛을 내며 커피는 온몸을 순환한다. 커피가 이렇게 오묘한 맛을 내는 이유는 커피가 1800여 가지의 화학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따뜻한 물과 미세한 커피 입자 사이에서 수많은 복잡한 물리 화학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커피는 복잡한 물질이다.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다양한 반응이 일어나려면 물이 꼭 있어야 한다. 물이 있어야 반응이 촉진된다. 


하늘 위에 떠 있는 구름은 작은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들의 모임이다. 물은 수소 원자 두 개와 산소 원자 하나로 이루어진 간단한 물질로서, 수소와 산소만으로 이루어진 수증기는 대부분 질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공기보다 가벼워 하늘 위로 올라간다. 수증기는 높이 올라갈수록 점차 온도가 내려가 결국 이슬점을 지나 물방울과 얼음으로 바뀐다. 작은 물방울과 얼음은 중력 때문에 아래로 떨어지려 하나 공기의 저항으로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실제로는 하늘 위에 떠 있게 보인다. 구름 속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가 어느 정도 무거워지면 비나 눈이 되어 아래로 내려온다. 이렇게 구름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끊임없이 소통한다. 


물은 하늘과 땅을 오가며 계속해서 순환한다. 물의 순환은 지구의 모든 생명 활동의 근원이 된다. 빗방울이 아래로 떨어질 동안 공기 중에 섞여 있는 미세먼지를 머금고 내려온다.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은 하늘을 맑게 씻어주는 비가 반갑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모래와 물은 어떤 관계일까? 한여름 바닷가에서 모래성 쌓기를 해본 사람은 누구나 마른 모래로 모래성을 쌓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멋있는 모래성을 쌓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물이다. 모래가 젖어 있어야 모래성을 아름답게 쌓을 수 있다. 전체 모래알의 부피가 99%라면 1%의 물이 모래알 사이에서 아무 결합력이 없는 모래알을 단단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높은 각도로 모래를 쌓아도 모래성의 구조가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다. 모래알의 결합을 좀 더 단단하게 하려면 물 안에 시멘트를 넣으면 된다. 물과 시멘트로 쌓은 건축물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모래알을 잡아주는 힘은 물의 표면장력이다. 물은 물 분자 사이에 수소 결합을 하고 있어 순수한 액체 중에서도 표면장력이 매우 크다. 그래서 물방울은 동그랗게 뭉치려고 하며 끓는 온도가 다른 액체에 비해 높다. 물의 결합력은 강하다. 


결론적으로 물은 커피의 수많은 반응을 촉진하며, 구름이 되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소통하고, 미세먼지를 씻어주며, 모래알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간단한 분자로 이루어진 물질이지만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명, 물리, 화학 반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지탱하는 고마운 물질이다. 


오늘은 1919년 3·1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 날의 함성을 되새겨본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평안케 해야하는데 국민이 정치하는 사람들을 걱정해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정치인은 흩어진 모래알을 하나로 단단히 결합하고, 모래알 사이에서 다채로운 생명, 물리, 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물과 같은 역할을 해주며, 스스로 맑을 뿐만 아니라 더러운 먼지를 씻어내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끊임없이 소통할 줄 아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튼튼한 모래성을 쌓는 데 1% 정도의 맑은 물이면 충분하다. 물과 같은 정치하는 사람이 멋지고 튼튼한 대한민국으로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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