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충분히 참여 가능
정원을 통해 삶의 리듬을 되찾는 시간
정원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발견
흙과 식물을 대하는 태도, 자연과 관계 맺는 기준
지구와 공동체를 돌보는 정원사 과정 웹 포스터정원을 가꾸는 일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 지역 책방 겸 문화공간 ‘산아래 詩 블로엔’이 ‘지구와 공동체를 돌보는 정원사 과정’을 열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이번 과정은 흙과 씨앗, 곤충과 식물의 관계를 이해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감각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기술 중심 교육이 아니라, 관찰과 기다림, 그리고 생태적 관계를 배우는 ‘느린 정원’의 철학을 담았다.
“잘 키우는 법보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프로그램은 3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블로엔 정원 곳곳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총 7회차로 구성됐다.
첫 회차에서는 정원사의 역할과 철학을 시작으로 흙과 씨앗, 파종을 다룬다. 이후 잡초에 대한 이해, 허브와 약초정원, 장미정원 만들기, 곤충과 식물의 상호작용, 기후위기 시대의 자생식물 등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회차는 참여자들이 함께 준비하는 ‘여름 정원 파티’로 마무리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경험을 나눈다. 흙살림연구소장, 도시농업 활동가, 생태 전문가, 정원 디자이너 등 현장 중심 강의가 특징이다.

주최 측은 식물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블로엔 관계자는 “이 과정은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 천천히 알아가는 법을 배우는 자리”라며 “오히려 처음인 분일수록 관찰의 눈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적인 원예 지식 없이도 참여 가능하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대신 자연의 순환을 이해하는 유기적 정원 방식을 중심으로, 흙과 물, 곤충과 식물이 만들어내는 관계를 체험하게 된
다.
“정원을 통해 삶의 리듬을 되찾는 시간”
이번 과정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기술을 넘어, 삶의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빠른 성장과 결과 중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계절의 흐름을 따라 살아가는 감각을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참여자들은 수업을 통해 ▲ 정원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 흙과 식물을 대하는 태도 ▲ 자연과 관계 맺는 기준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무엇보다 주최 측은 “과정을 마치고 나면 정원이 아니라, 조금 느려진 삶의 리듬이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집 및 안내
‘정원사 과정’은 블로엔 정원에서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사계절의 흐름을 함께 이해하는 과정인 만큼 전 회차 참여를 권장하지만, 일정상 어려운 경우 개별 상담도 가능하다.
문의 및 신청은 전화(010-4527-3001)를 통해 가능하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고 싶다면, 흙을 만지고 계절을 기다리는 이 작은 정원에서 새로운 시간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산아래 詩 블로엔 정원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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