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재 선사 왈] 큰 그릇이 되고 싶으냐
여대기자(如大器者)
직요불수인혹(直要不受人惑)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큰 그릇이라면 다른 사람의 유혹을 받지 않고 어딜 가나 주인이 되어야
선 자리 그대로가 참다운 삶이 된다.
이 말씀은 선종의 큰스님인 임제 선사의 가르침으로 알려져 있다.
1. 수처작주(隨處作主)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주인이 된다는 것은 남을 지배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사람, 환경이나 타인의 평가에 끌려가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성공할 때나 실패할 때나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바로 주인이다.
2. 입처개진(立處皆眞)
"서 있는 그 자리가 곧 진리다."
사람들은 늘 다른 곳을 꿈꿉니다.
"저곳에 가면 행복할 텐데." "돈이 더 많으면 좋을 텐데." "은퇴하면 편안할 텐데."
그러나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 지금 만나는 사람, 지금 맡은 일이 바로 수행의 자리이고 삶의 현장이다.
마음이 바로 서면 어느 곳이나 진리가 되고, 마음이 흔들리면 좋은 환경도 불행의 장소가 된다.
3. 불수인혹(不受人惑)
"남의 유혹과 미혹에 끌려가지 말라."
현대인은 광고와 SNS, 소문과 비교 속에서 살아간다.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남이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정작 자신의 길을 잃어버린다.
큰 그릇의 사람은 유행을 따르기보다 가치를 따르고, 이익보다 옳음을 먼저 생각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이 말씀은 결국
"남의 인생을 살지 말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라."
는 가르침이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어느 곳에 있든 감사와 배움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곳이 곧 수행처가 되고, 그 삶이 곧 참다운 삶이 된다.
임제 선사의 "수처작주 입처개진"은 행복이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있음을 일깨운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를 흔들지만, 자기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은 어디서든 주인이 되고, 그가 선 자리는 곧 진리의 자리가 된다.
삶의 품격은 가진 것의 크기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얼마나 주체적으로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명언이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서 있는 곳마다 진리가 된다."
이 한마디만 가슴에 품어도 인생의 방향이 한결 분명해질 것것이다.
"좋은 곳을 찾지 말고
좋은 마음을 가져라."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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