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의 첫 시집
시산맥 기획시선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돼 출간
이홍사 시인 첫 시집『능소화를 읽는 방식』
소설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이홍사 작가가 첫 시집 『능소화를 읽는 방식』(시산맥사)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제50차 시산맥 기획시선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돼 출간됐으며, 소설과는 또 다른 결의 서정 세계를 선보인다.
130×205mm 판형에 150쪽 분량으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오랫동안 여러 나라를 오가며 살아온 시인의 삶과 체험이 깊게 스며 있다. 작품들은 여행의 낭만보다 낯선 공간을 떠돌며 마주한 고독과 상실, 그리고 끝내 돌아가고 싶은 삶의 자리와 귀속의 의지를 담아낸다. 「에야와디 여관」, 「발냄새 속에서」 등에서는 이동하는 삶이 남긴 결핍과 존재의 외로움을 특유의 서정으로 형상화한다.
시집은 유랑의식과 가족애, 자아의 회귀를 주요 주제로 삼고 있으며, 서정과 서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청각적 이미지와 은유, 풍자, 역설, 낯설게 하기 등 다양한 시적 기법을 활용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읽기의 경험을 제공한다.
박현솔 시인(문학박사)은 추천사에서 “이홍사 시인의 작품은 이동하는 삶이 남긴 소외와 방황, 그리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으며, 시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 귀속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소설 창작에서 쌓아온 역량이 시의 깊이와 넓이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했다.
경북 구미 출생인 이홍사 시인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소설』 신인상과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공트집 『잘난 배꼽』을 비롯해 소설집 『高』, 『아버지는 맞아도 싸요』, 『술과 책』, 『미얀마 참 희한한 나라』, 『모나리자에게 보내는 편지』, 『꼰대생각』, 『바코드가 없는 편의점』, 『달빛여인숙』과 장편소설 『페르세스여 안녕』, 『비타민 Q』, 『신톤키호테뎐』 등을 펴냈다.
첫 시집 『능소화를 읽는 방식』은 오랜 소설 창작을 통해 다져온 이야기의 힘과 시적 감수성이 만난 결과물로, 삶의 이동과 귀환, 존재의 외로움과 사랑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시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서사적 깊이와 서정적 울림이 공존하는 작품들을 통해 소설가 이홍사가 아닌 시인 이홍사의 새로운 문학세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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