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도 하나의 작은 경제 공동체이다.
아무리 수입이 많아도 계획 없는 지출이 계속되면 가정은 흔들리고, 수입이 많지 않더라도 절제와 계획이 있다면 안정된 삶을 이어갈 수 있다.
가정경제는 절제가 지키고,
미래는 저축이 만든다
한 나라의 경제는 수많은 가정경제가 모여 이루어진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사회가 건강해야 국가경제도 튼튼해진다. 그래서 가정경제는 결코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떠받치는 기초라 할 수 있다.
가정경제의 첫 번째 원칙은 수입 범위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순간 적자는 시작되고, 적자가 반복되면 빚이 쌓인다.
처음에는 신용카드와 대출이 편리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결국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정경제를 압박한다. '흥청망청 쓰고 나중에 해결하자'는 생각은 미래의 자신에게 빚을 떠넘기는 일과 다르지 않다.
반대로 건전한 가정은 먼저 생활비를 계획하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을 먼저 떼어 놓은 뒤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갖는다.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이면 비상금이 되고, 자녀 교육비가 되며, 노후를 위한 든든한 자산이 된다. 여기에 무리하지 않는 투자까지 더해진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힘은 더욱 커진다.
건전한 가정경제는
가족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간다.
가장은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하며, 배우자는 알뜰한 소비와 합리적인 가계 운영을 실천해야 한다.
자녀들 또한 용돈을 계획 있게 사용하고 절약하는 습관을 어려서부터 배워야 한다. 돈의 가치를 아는 아이는 삶의 가치도 함께 배운다.
오늘날은 소비를 부추기는 유혹이 넘쳐난다. 휴대전화 하나만 열어도 수많은 광고가 구매를 자극한다. 그러나 필요한 것과 갖고 싶은 것을 구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소비는 순간의 만족을 주지만, 절약은 오래도록 마음의 평안을 선물한다.
우리 선조들은 "티끌 모아 태산"이라 했고, "한 푼 아낀 것이 한 푼 번 것"이라고 가르쳤다.
작은 절약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그 작은 실천들이 모여 가정을 일으키고, 어려운 시기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정경제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다. 절제는 자유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자유를 준비하는 일이다.
오늘의 저축은 내일의 희망이 되고, 계획 있는 소비는 가족 모두의 행복을 지켜 준다.
가정의 미래는 월급의 크기가 아니라 지갑을 다루는 지혜에서 결정된다.
수입을 알고 지출을 조절하며,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투자하는 가정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결국 부유한 가정이란 많이 버는 집이 아니라, 지혜롭게 쓰고 성실하게 준비하는 가정 경제는 국가 경제의 기초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건전한 가정경제는 돈의 많고 적음보다 절제, 계획, 저축, 그리고 가족 구성원 모두의 책임 있는 경제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세세대태로 전하고 잊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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