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인공연못 훼손 용의자 공소기각…트럼프는 "재고해야"(종합)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08 08:21

트럼프, 檢의 기각 요청 비판하며 연못 방수자재 칼로 훼손됐다 주장


미국 워싱턴DC의 리플렉팅 풀미국 워싱턴DC의 리플렉팅 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명소인 인공연못 '리플렉팅 풀' 방수 자재를 고의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 미국 국가대표 카누 선수 데이비드 허른에 대한 공소가 기각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고등법원 토드 에델먼 판사는 전날 2페이지 분량의 명령문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의 공소기각 요청을 승인한 것이다.


다만, 에델먼 판사는 허른에 대한 혐의가 다시 제기되는 것을 막을지에 대한 결정은 유보했다고 NYT는 전했다.


리플렉팅 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건국 250주년 기념일에 맞춰 야심차게 리모델링한 것이었다. 미 내무부가 주도한 리모델링은 심각한 녹조를 제거하고 방수재를 바닥에 발라 누수를 방지하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시간에 쫓긴 탓에 방수 시공이 부실하게 이뤄져 방수재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번 사건은 초기부터 '무리한 기소'라는 지적이 나왔었다.


결국 피로 검사장은 지난달 31일 법원에 "허른을 기소한 이후 제공된 정보를 통해 해당 손상이 시공사의 부실시공이었으며, 이는 독립기념일 전후 열린 '아메리카 250' 기념행사에 맞춰 공사를 서둘러 완료하려 한 결과"라고 털어놓으며 허른에 대한 공소 기각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리플렉팅 풀의 방수자재 손상이 고의적 훼손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했고, 공소기각 요청을 "실수한 것"이라며 피로 검사장을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피로 검사장은 자신의 성급한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며 재기소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수자재가 훼손된 리플렉팅 풀 벽면 사진이 첨부된 누군가의 엑스 게시물을 올리면서 "이제 사람들이 가까이 볼 수 있게 되자 명백한 공공기물 파손 행위가 있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방수자재가 300피트(약 91m) 이상 칼로 잘려져 있었으며, 파손 행위 목격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허른이 민주당의 주요 정치자금 모금 플랫폼인 '액트블루'(ActBlue)의 주요 인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으며, 허른을 집권 1기 때부터 자신을 반대해온 변호사 놈 아이젠과 그가 공동 설립한 정부윤리 감시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이 변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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