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카르텔 패배시킬 것" 재차 강조…아르헨·칠레·에콰도르 대통령 참석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바예델카우카주(州)의 주도인 남서부 도시 칼리의 USC 아레나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헌법과 법률을 충실히 수호하겠다"면서 대통령 선서를 했다.
이로써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2030년 8월까지 콜롬비아를 이끌게 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등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미국에선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부 장관 대행이 참석했으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도 자리를 빛냈다.
콜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중앙) [EPA=연합뉴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치안 강화와 함께 세금 인하, 친기업·친시장, 정부 조직 축소 등의 정책을 표방해 당선됐다.
특히 범죄율 감소를 위한 '메가 교도소' 신설, 코카인 제조 시설 폭격 등 마약 카르텔 조직범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앞서 당선인 신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반(反) 카르텔 동맹인 '미주 방패'에 가입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진행한 첫 공식 연설에서도 마약 카르텔 조직을 뿌리 뽑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화라는 옵션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며 "마약 테러리즘을 반드시 패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의 안정을 흔드는 어떤 시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질서와 권위, 그리고 자유"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좌파였던 콜롬비아마저 우파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중남미 주요국 대부분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다만 중남미 1, 2위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멕시코는 여전히 좌파 정부가 집권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브라질 대선에서 다시 한번 좌우간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산 4선에 도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중남미를 뒤흔들었던 블루타이드(우파집권 물결)에 제동이 걸릴 수 있지만, 보수 우파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이긴다면 '우향우' 바람이 더욱 확산해 멕시코 홀로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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