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시간당 최대 80㎜ 폭우…도로 잠기고 피서객 고립(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8-08 18:46

고립 27명 구조, 5중 추돌로 3명 이송…10일까지 최대 150㎜ 이상 비


인제 백담사 인근 계곡 고립 피서객 구조인제 백담사 인근 계곡 고립 피서객 구조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8일 강원 동해안에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가 침수되고 피서객이 계곡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강릉 평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지자 오전 9시 14분 강릉시 중앙동 인근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침수가 우려된다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강릉 용강동에서는 시간당 최대 81.4㎜의 비가 내렸다. 오전 9시 12분 기준 직전 1시간 강수량은 용강동 70.1㎜, 사천면 방동리 45㎜를 기록했다. 집중호우로 사천면과 교동, 중앙동, 지변동 일대 도로가 한때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


오전 9시 45분께 원대로에서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10시 10분께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7터널 인근에서는 빗길에 차량 5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17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릉시는 오후 6시 현재 도로 침수 10건, 수목 전도 1건, 차량 견인 요청 1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동해에서도 도로와 상가 등 9곳이 침수됐다. 시는 호우경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들어 해제했다.


인제에서는 불어난 계곡물에 피서객 27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전 8시 58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7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1시간 10여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또 오후 1시 6분께는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황토마을 앞 계곡에서 초등학생 19명과 보호자 1명 등 20명이 거세진 물살로 인해 고립됐으나 소방 당국이 인력과 보트 등을 투입해 1시간여만에 구조 조치했다.


비에 무너져 내린 담벼락비에 무너져 내린 담벼락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비로 동해안의 폭염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강원 내륙에는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져 폭염특보가 유지됐다.


속초해변을 비롯한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은 비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강릉 5만4천여명, 삼척 1만7천여명, 양양 1만6천여명, 동해 1만3천여명, 속초 1만여명, 고성 1천200여명 등 동해안 6개 지역 해수욕장에 11만4천500여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8만7천762명) 줄었다.


오후 6시 현재 일 강수량은 강릉 도마 99㎜, 고성 미시령터널 85㎜, 삼척 신기 72㎜, 동해 달방댐 67㎜ 등이다.


기상청은 10일 오전까지 동해안과 산지에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안 등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해제됐으나 9일 새벽(0∼6시) 동해평지·동해산지·삼척평지·삼척산지에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과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접근과 야영을 자제하고 침수·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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