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주기장에 휴게실은 분산…공항공사·항공사·조업사 협력해 개선 지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폭염 김포공항 불시 점검 (서울=연합뉴스) 김영훈(오른쪽 두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김포공항을 사전 예고 방문해 지상조업 현장에서 폭염 안전 수칙이 이행되는지 점검하고 있다. 2026.8.8.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해 지상 조업 현장에서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이 이행되는지 점검했다.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은 ▲ 시원한 물 공급 ▲ 냉방장치 운영 ▲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 보랭 장구 지급 ▲ 위급상황 시 119 신고가 주된 내용이다.
현재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가 가동된 가운데 공항의 지상 조업 노동자들이 항공기 유도·견인과 수하물·화물 상·하역 등 작업을 주로 옥외에서 실시하는 점을 고려해 불시에 점검한 것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특히 공항 주기장은 그늘이 거의 없는 데다 복사열까지 더해져 폭염에 매우 취약하다. 최근 김포공항 활주로 표면 온도는 50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에 김 장관은 주기장과 수하물 처리시설, 지상 조업사 휴게시설 등을 직접 살펴보고 지상 조업 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조치와 휴식 여건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에서는 꼭 필요한 작업 외 옥외 작업을 중지하고, 불가피한 지상 조업도 교대 인력 투입과 작업시간 단축, 충분한 휴식 등을 통해 최소화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점검 결과 현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보랭 장구를 제공하고 일부 냉방 휴게시설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넓은 주기장에 작업 구역이 분산된 탓에 노동자가 작업장 인근에서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휴게시설은 작업장과 거리가 멀거나 수용 인원이 적어 항공기가 집중적으로 도착·출발하는 시간에는 노동자가 실제로 작업을 멈추고 충분히 쉬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문제는 이전에도 제기돼 노동부가 한국공항공사·항공사·조업사와 휴게시설 확충을 협의해 왔으나, 설치 장소와 비용·관리 책임에 대한 입장 차이로 진전이 없었다고 한다.
이날 김 장관은 점검 직후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에 기관별 역할을 명확하게 분담해 공동 휴게시설 확충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휴게 시설 설치 장소와 기반 시설을 지원하고 항공사와 조업사는 설치·운영비용과 관리 방안을 분담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김 장관은 "휴게시설은 그저 설치돼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특히 폭염 상황에서 노동자가 작업장 가까이에서 필요할 때 바로 휴게시설을 이용하고 실제로 작업을 멈춰 체온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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