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긴 가을장마에 일조량 심각 부족…태풍에 또 '물폭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9-20 11:18

20일 넘게 이어진 9월 장마에 작황 등 피해…제25호 태풍 폭우 예고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지난달 말부터 동일본 지역에 20일 넘는 가을장마가 이어지며 평년보다 매우 적은 일조량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동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이달 초순부터 일조 시간이 기록적으로 짧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의 일조 시간이 평년 대비 25%에 그쳤고 시즈오카시 26%, 나고야시 27%를 기록했다.


긴 가을장마에 일조량이 부족해지며 가지, 오이 등 수확 철을 맞은 농작물 작황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달 1∼16일 중 12일간 비가 내린 가나가와현 미우라시의 한 가지 농장 대표는 아사히신문에 "이렇게 비가 계속 내리는 건 처음"이라며 출하량이 평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이달 들어 16일까지 기간 중 일조 시간이 '0'인 날도 7일이나 됐다.


이례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가을장마에 코인 세탁소 운영업체들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코인 세탁소 운영사 오쿠랩 관계자는 "9월에 건조기 단독 이용은 많지 않은 추세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건조기만 이용하는 고객 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제25호 태풍 두쥐안 예상 경로제25호 태풍 두쥐안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가을장마 전선에다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21일과 22일 사이 동일본 태평양 연안으로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지역에 또다시 물 폭탄이 예고된다.


일본 기상청은 20일 오전 6시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서진 중인 태풍 두쥐안이 21일 오전 6시께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태평양 연안을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0m이다.


태풍 이동에 따라 22일 아침까지 일본 수도권 등 간토 지방과 이즈 제도에 최대 400㎜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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