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0.7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외교부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미국행 비자 발급 지연을 한미관계와 연결 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한미 양국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협력하고 있으며, 개별 비자(정청래 의원 미국 비자 발급) 사안을 한미관계 전반과 연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개별 비자의 신청 및 심사 결과 관련 내용은 미국 국내법·절차에 따라 비공개로 취급되는 사항"이라며 "외교부로서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해 드리기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지연 사유에 대해서도 "구체 심사 관련 내용은 미측이 공개하지 않는 사항으로 이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주미한국대사관 등 미주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담당하는 외통위 미주반에 속해 오는 11∼12일 미국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외통위 미주반 소속 다른 여야 의원들과 달리 정 의원은 전날까지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음에 따라 유럽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소속을 바꿨다.
정 의원은 2012년 미국을 방문해 국감을 진행한 적이 있고 2014년 국회의원 자격으로 방미한 바 있다. 단 2013년에는 외통위 미주반 소속이었으나 미국행 비자를 받지 못했다.
그는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이력이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 의원의 과거 반미 활동 전력은 물론 정부·여당의 대미 외교 실패와 한미동맹의 신뢰 균열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는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동맹국 국회의 국정감사까지 제약하는 것은 동맹의 미래지향적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한미 외교 당국이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고 외교부에 비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