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호르무즈 자유 항행 가능해야"…中·北에도 강경 메시지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17 19:16

미·이란 종전 합의 지지…"이란 핵무기 보유 안 돼"


대러 제재 강화…우크라 방공 지원도 약속


中 겨냥 "대만해협 등서 무력·강압 통한 현상 변경 시도 반대"


北엔 완전한 비핵화 촉구


프랑스에 모인 G7과 한국 등 5개 초청국 정상 단체 사진프랑스에 모인 G7과 한국 등 5개 초청국 정상 단체 사진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정상은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따라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되며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없이 자유 통행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4년 넘게 공격 중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약속하는 한편 동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를 부추기는 중국과 북한을 향해서도 원론적 수준의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모인 G7 정상은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미·이란의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고 역내 활동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안보 위협을 해소할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7 정상은 이번 종전 양해각서(MOU)에 이어 "역내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줄 강력하고 포괄적인 외교적 후속 협정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 협상을 통해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보장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G7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관련해선 "제한이나 통행료 없이 항행할 수 있는 권리가 국제 무역의 초석임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안보 연합체가 상선 보호와 해운업계 불안 해소, 기뢰 제거 검증 등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해상 교통 재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전 세계적 취약성을 줄이고 에너지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에너지 공급 경로를 다각화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레바논 내 즉각적 휴전과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 종식도 촉구했다.


G7 회의서 만난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G7 회의서 만난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G7 정상은 4년 넘게 러시아 공격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며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해 방공 시스템과 요격 미사일, 장거리 무기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다가오는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추가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석유 및 가스 부문을 포함해 제재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G7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과 관련해 우리가 지지하는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우리는 지금이 (대러) 추가 조치를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동 전쟁발 에너지 위기에 맞서 일시 해제했던 러시아산 석유 제재를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G7 정상은 인도·태평양 역내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동중국해, 남중국해 및 대만 해협에서, 특히 무력이나 강압을 통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G7 정상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도 "깊은 우려"를 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이 납치 문제를 즉각 해결하길 요구하는 한편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및 사이버 범죄에 공동 대응해나가기로 합의했다.


G7 정상은 이밖에 ▲ 불법 이민 근절 ▲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조율 ▲ 상호 이익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 구축 ▲ 마약 밀매 근절 ▲ 암 퇴치 등에 대해서도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 인도, 케냐, 브라질, 이집트 등 초청국 정상도 동의하는 사안에 따라 공동 선언에 함께 서명했다.


G7 및 초청국 정상 부부 내외들의 단체 사진G7 및 초청국 정상 부부 내외들의 단체 사진 [EO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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