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김유진 교수, 병원 로비서 클래식 연주…의료진 첫 공연
이준기 교수와 김유진 교수 [충북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연합뉴스) 박건영 기자 = 17일 충북대학교병원 로비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준기 교수와 김유진 교수가 환자들을 위해 흰 가운을 잠시 벗고 연주자로 나선 것이다.
피아노 연주자로 나선 이 교수와 바이올린 연주자로 무대에 오른 김 교수는 지역 아마추어 연주자 7명과 함께 서투른 손놀림으로 악기를 연주했다.
이들은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제1권 전주곡 1번 다장조'를 시작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봄 제1악장', 바흐의 '파르티타와 소나타',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등의 클래식 곡을 연주하며 치료와 간병으로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 환자와 보호자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음악을 감상하며 일상 속 여유를 즐겼다.
이날 열린 충북대병원 음악회 '오후의 멜로디'는 2016년부터 매달 본관 1층 통합로비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다.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와 휴식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주니어 합창단부터 시니어 중창단까지 매달 다른 공연이 펼쳐지지만, 의료진이 연주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취미로 악기 연주를 해왔던 이 교수와 김 교수는 우연히 음악회를 감상한 뒤 환자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에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두 교수는 바쁜 진료 일정 속에서도 이번 무대를 위해 연주 실력을 가다듬었다.
이준기 교수는 "음악은 저에게 큰 위로와 활력을 주는 소중한 취미"라며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잠시나마 음악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얻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셨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유진 교수는 "의료진으로서 환자들을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짧은 연주였지만 병원을 찾은 분들께 작은 위로와 응원이 전해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섭 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와 보호자의 정서적 회복을 돕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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