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미일 확장억제 협의에 반발…"심각한 우려 표명"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18 17:47

中외교부 "핵확산·핵충돌 위험 높여"…韓 향해선 "신중히 행동하길 희망"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최근 미국이 한국, 일본과 각각 확장억제(핵우산) 협의를 진행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한미일 3국을 향해 각각 반발과 경계의 메시지를 내놨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일본과 확장억제대화(EDD)를, 한국과는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연이어 개최한 것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은 미일 등이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동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답했다.


린 대변인은 "확장억제는 냉전의 산물로, 개별 국가는 지정학적 목적에서 출발해 핵억제 협력을 강화했고, 핵확산과 핵충돌의 위험을 높였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회의에서도 많은 국가가 확장억제에 심각한 우려와 강한 반대를 표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갈등을 빚는 일본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린 대변인은 "일본은 그동안 '핵무기 없는 세계' 구축을 외쳐왔으나, 실제로는 끊임없이 핵우산에 대한 의존을 확대해왔다"며 "심지어 핵 보유 모색이라는 위험한 발언까지 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제 질서와 국제 핵 비확산 시스템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반성하고 어떤 형식으로도 핵무기를 추구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비해 수위는 낮았지만, 미국과 한국을 향한 경고성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린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도발적 정책과 행동을 중단한다"며 "핵 공유와 확장억제 등 계획을 폐기해 실제 행동으로 지역 평화와 안전, 글로벌 전략 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향해서는 "신중하게 행동하고 지역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미국은 이달 8∼9일 일본 도쿄에서 미일 확장억제대화를 개최한 데 이어 11일에는 서울에서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 제6차 회의를 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시점과 맞물려 열린 미일 확장억제대화 성명에는 "양쪽 대표단은 중국의 급격하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을 논의했으며, 북한의 핵무기 추구가 종결된 사안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거부했다"는 내용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아울러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어 개최된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에서도 양국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강조하며, 미국이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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