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창당행사서 장성 2명, 전면 부상…軍지도부 숙청공백 메워질까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7-03 14:48

좌석 배치 토대 상장 진급 '관측'…내년 중앙군사위 개편서 합류 주목


중국 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행사 참석한 중국군 장성들중국 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행사 참석한 중국군 장성들 [SCMP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지난달 말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행사에서 장성 2명이 새로 전면에 배치돼 중국군 최고위급 지도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중국군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으로 군 수뇌부 공백이 커진 가운데 장성급 고위 승진 인사가 이뤄질지 관심을 끈다.


SCMP는 중국중앙TV(CCTV) 보도 화면을 분석해 지난달 29일 저녁에 열린 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 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장수광(張曙光·62) 중장과 공군 부사령원(부사령관) 왕강(王剛·61) 중장이 군 지도부용 좌석 맨 앞줄에 착석했다고 보도했다.


두 중장은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한성옌 중부전구 사령관과 나란히 앉았는데, 이들은 한국군의 대장 계급에 해당하는 상장급 인사다.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인 주촨성 중장도 같은 줄에 앉았으나 좌석 위치로 보아 다른 이들보다 낮은 서열인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승진한 군 반부패 책임자 장성민 상장은 다른 장성 5명보다 앞쪽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가까이에 착석했다.


SCMP는 "중국의 주요 행사 좌석 배치는 엄격한 의전을 따른다"며 "일반적으로 직급과 서열에 따라 자리가 정해지며 앞쪽에 가까울수록 해당 장성의 지위가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몇 년 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한 의지 아래 이뤄진 반부패 사정 작업은 중국군 지도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중국군 2인자로 알려진 장유샤·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리상푸·웨이펑허 전 중국 국방부장, 류전리·먀오화 전 중앙군사위 위원 등이 조사 대상이 됐다.


이러한 칼바람을 거쳐 2022년 5년 임기를 시작한 현 중앙군사위원회(7명)에는 시 주석과 반부패 책임자인 장성민 부주석만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두 중장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내년에 새로 꾸려질 중앙군사위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중앙군사위 부주석이나 위원은 관례상 상장급이 맡는다는 점에서 이번 좌석 배치가 상장 진급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수광 중장은 현재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전문 분야이기도 한 반부패 관련 업무를 오래 해왔다. 그는 2017년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 산하 기율검사국 국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공군 조종사 출신의 왕강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중제대(편대) 지휘관을 맡았다.


인민해방군은 창건일인 '건군절'(8월 1일)을 전후해 통상 상장 진급식을 연다.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인 연합조보는 건군절에 장수광과 왕강이 승진하면 상장의 수가 현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짚었다.


이는 내년 중국 공산당 제2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중앙군사위 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조보에 따르면 장수광이 장성민 부주석이 겸임하고 있는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고 왕강은 오랫동안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창딩추를 대신해 공군 사령관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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