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방적 의장단 선출 안돼" vs 국힘 "다수당 책임정치" 강조
의장단 독식 중단하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6일 오후 의장·부의장을 뽑는 13대 의회 전반기 첫 임시회 직전 본회의장 앞에서 '의장단 독식 즉시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 피케팅을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6.7.6 seaman@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3대 경남도의회가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대립하면서 의장 선출 파행이 현실화했다.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은 6일 오후 의장·부의장을 뽑는 13대 의회 전반기 첫 임시회 직전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의힘의 의장단 독식에 항의하는 피케팅을 했다.
손피켓을 든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입장할 때마다 "의장단 독식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친 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김경수 민주당 대표의원은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얻어 "국민의힘의 일방적 의장단 선출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투표를 거부하고 퇴장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 대표의원은 "도민들이 민주당에 34% 지지를 보냈음에도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의장단 자리 10개를 단독으로 내정해 강행하려 한다"며 "34% 의석을 가진 정당 목소리가 배제된 의회는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원은 발언을 마친 후 동료 도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일제히 퇴장했다.
그는 "앞으로 장외에서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독선적인 의회 운영이 도민의 삶에 미칠 악영향을 낱낱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13대 도의회 전체 68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44명, 민주당 소속이 23명, 무소속이 1명이다.
국민의힘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민주당에 제안했고, 민주당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국민의힘측에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 10명이 의장단 후보로 모두 등록했다.
제13대 전반기 국민의힘 원대대표단 기자회견 [촬영 이정훈]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민 앞에 무한책임이 있다는 다수당임을 내세워 의장단 독식을 정당화했다.
최영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가지 의정 원칙을 발표했다.
원내대표단은 먼저 "6·3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은 도의회 68석 중 44석을 국민의힘에 맡겨 주셨다"며 "경남을 위해 더 헌신하라는 준엄한 뜻을 받들어 다수당으로 도민 앞에 무한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내대표단은 이어 우주항공, 방산, 조선, 원전 등 경남 주력산업이 더 크게 도약하도록 제도적 지원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도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의정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원내대표단은 13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의장단 10석을 모두 차지하려는 결정을 내린 배경도 설명했다.
최영호 원내대표는 "원 구성을 둘러싸고 도민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책임정치'를 내세워 돌파를 시도했다.
그는 "도민 여러분께서 44석을 주신 것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과감하게 경남을 혁신하라는 뜻이다"며 "정책 결정 책임성을 분명히 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에 전력을 다하는 등 의회가 본연의 기능을 다하도록 최선의 체계를 갖춘 것"이라고 방어했다.
최 원내대표는 "시작은 다소 거칠지라도 '참 잘했다'는 평가를 끝에 받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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