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미학 새 지평…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회고전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7-06 19:00

영국 출신 작가…강렬한 색채로 독자적 시각 세계 구축


예술의전당서 원화·드로잉 등 200여점 국내 첫 공개


'와일드스미스 그림책 원화전' 전시 전경'와일드스미스 그림책 원화전' 전시 전경 [아트센터이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거장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1930∼2016)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 '와일드스미스 그림책 원화전'이 오는 7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대담한 색채와 회화적 표현으로 그림책의 미학을 새롭게 정의한 작가의 원화와 드로잉, 아카이브 등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1962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 'ABC'를 비롯해 초기 스케치와 대표 그림책 원화가 소개된다.


와일드스미스는 그림을 단순한 삽화가 아닌 서사를 이끄는 독립적인 예술 언어로 확장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영국 요크셔의 탄광 마을에서 성장한 그는 회색빛 풍경 속에서 강렬한 색채에 대한 감각과 상상력을 키웠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각 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80여 권의 그림책을 발표했으며, 전 세계 37개국에 번역·출판돼 누적 3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 브라운은 그를 "색과 여백을 가장 독창적으로 사용한 작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작품들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작품들 [아트센터이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동물을 소재로 한 작품부터 문자 학습을 시각적 경험으로 확장한 'ABC'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후기로 갈수록 자유롭고 실험적인 화면 구성도 함께 소개된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 구성도 선보인다. 그림책 장면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공간과 자유 독서 공간이 마련되고, 미디어아트와 설치 작품도 함께 배치했다. 체험형 연극 '토끼와 거북이'와 전시 연계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시 관계자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평생 추구한 색채와 상상력, 그림책 예술의 가치를 국내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6일까지.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아트센터이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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