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아버지의 삶과 기억을 따뜻하게 복원하다
출간 1주일 만에 2쇄 찍으며 화제 모은 인기 서적
7월23일 울산 카페 이앤에서 북콘서트 독자 만난다
김종희 작가, 신간 산문집『아버지는 위대한 문장이다』(사진=사이펀 제공)
문화·예술·인문공간 빈빈문화원을 운영하며 방송과 공공도서관 등에서 인문학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종희 작가가 신간 산문집 『아버지는 위대한 문장이다』(사이펀)를 펴냈다.
이번 산문집은 지난해 전남 해남의 창작공간 토문재에 머물며 써 내려간 글들을 중심으로 엮은 ‘토문재 편지’ 연작이다. 여행지에서 마주한 풍경과 사람들, 중년의 외로움과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면서도, 그 중심에는 언제나 ‘아버지’라는 존재가 자리한다.
매일 두 차례 바닷길이 열리는 전남 해남 땅끝마을 신비의 바닷길, 송지면 대죽리 대섬(죽도) 앞에서(사진=김종희 작가 제공)저자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의 모습과 결혼식장에서 딸을 알아보지 못했던 순간의 아픔, 그리고 가족을 위해 평생 묵묵히 살아온 한 가장의 삶을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풀어낸다. 책 속의 아버지는 한 개인의 아버지를 넘어 산업화와 근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견뎌낸 우리 시대 모든 아버지의 초상으로 확장된다.
“오직 나의 육신과 나의 정신으로 살아낸다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그때 아버지는 보여주었다” , “그리움이란 기다리는 힘이다” , “열린다고 모두 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걸어야 내 길이다.” 같은 문장들은 삶을 성찰하게 하는 저자 특유의 시적 문체를 잘 보여준다.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1999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수필 부문으로 등단한 김종희 작가는 『나는 날마다 신화를 꿈꾼다』, 『돌탑에 이끼가 살아있다』, 『사랑도 기적처럼 올까』, 『슈만의 문장으로 오는 달밤』 등을 펴냈으며, 인문채록집 『기억 장소 그리고 매축지』와 『구술생애사로 경험하는 인문학』 등을 통해 삶과 기억, 공동체를 탐구해 왔다. 현재 빈빈문화원을 운영하며 전국에서 인문학 강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계간 《사이펀》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출간 직후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아버지는 위대한 문장이다』는 출간 1주일 만에 2쇄를 찍으며 화제를 모았다. 개인의 가족사를 넘어 우리 시대 아버지 세대의 삶과 희생을 위무하는 이 책은 현대 한국인의 자화상을 담은 고백서이자, 부모 세대를 기억하는 따뜻한 기록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전하고 있다.
사이펀 펴냄 / 186쪽 / 1만7천 원.
7월23일 울산 카페 이앤에서 열리는 북콘서트 포스터(사진=사이펀 제공)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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