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는 최고의 예술”… 대구문화예술회관, 앤디 워홀 특별전 개최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등록 2026-07-09 18:15

희귀 작품·아카이브 300여 점 공개… 예술과 상업을 넘나든 문화 전략가 재조명

 ‘앤디 워홀: 예술을 팔다(Andy Warhol: The Business of Art)’ 특별전 포스터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의 작품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 ‘앤디 워홀: 예술을 팔다(Andy Warhol: The Business of Art)’가 지난 7월 3일에 오픈해 10월 2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워홀을 단순히 팝아트의 아이콘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예술과 상업, 미디어와 대중문화를 연결한 예술가이자 기획자, 브랜드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의 출발점 역시 워홀이 남긴 유명한 말인 “좋은 비즈니스는 최고의 예술(Good Business is the Best Art)”이다.


전시에는 워홀 연구자이자 세계적인 컬렉터 폴 마레샬(Paul Maréchal)이 30여 년 동안 수집한 작품과 희귀 아카이브 30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이 컬렉션은 2027년 미국 순회전에 앞서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시장은 모두 10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초기 아티스트 북과 잡지 삽화부터 음반 커버, 광고 이미지, 브랜드 디자인, 영화와 텔레비전 작업, 초상화와 자화상까지 워홀의 폭넓은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앤디 워홀, 《에스콰이어》1969년 5월호 표지, 잡지, 33.66 × 26.04cm.

대표 작품으로는 고급 요리 문화를 유쾌하게 비튼  『와일드 라즈베리(From Wild Raspberries)』,  실제 지퍼를 활용한 롤링 스톤스의 앨범 커버  『스티키 핑거즈(Sticky Fingers)』, 바나나 이미지로 유명한  『벨벳 언더그라운드 & 니코(The Velvet Underground & Nico)』  앨범 커버 등이 소개된다. 또한 대구미술관이 소장한 워홀 초기 대표작 『골드 북(A Gold Book)』도 공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고 워홀이 어떻게 상품과 광고, 브랜드, 셀러브리티를 예술의 언어로 바꾸었는지를 보여준다. 예술과 소비, 생산과 유통이 만나는 현대 문화산업의 출발점을 되짚어보는 기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 기간에는 퐁피두센터와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활동한 국내 1호 전업 도슨트 김찬용의 특별 해설 프로그램이 총 10회 진행된다. 대구시교육청과 연계한 ‘팝아트 실험실, 색과 이미지의 반복’ 찾아오는 미술교실도 운영돼 학생들이 워홀의 작품 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앤디 워홀은 예술을 대중의 삶과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한 선구자”라며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과 비즈니스 철학을 통해 현대 문화산업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유료로 운영되며 관람료는 성인 2만 원, 어린이 1만4천 원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및 도슨트 일정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봉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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