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에 미국 서 있어…日·韓 돌격대로 내세워 안전이익 침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일본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반발하며 선제공격 능력 보유에 따른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장은 5일 '전범국 일본의 선제공격능력보유는 국제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중대위협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부장은 담화에서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가 실시한 미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시험발사와 필리핀에서 진행된 미국 주도의 연합훈련 참가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군사적 행보가 "참전권, 교전권 보유를 불허한 국제법과 자국 헌법에 위배되게 '국가안전보장 전략' 개정을 통해 선제공격능력 보유를 공식화한 일본의 책동이 실제적인 범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준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또 자위대 주둔지에 실전 배치된 지대함 유도탄과 활공탄과 미사일 등 전력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지상과 해상, 수중, 공중을 아우르는 다영역 전방 공간에 대한 실전배비(실전배치)는 일본의 전반적인 무력배치 상태를 말 그대로 선제공격형, 해외침략대형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 '평화애호국가'인 듯이 처신해온 것이 결국 저들의 군사 대국화 야욕을 은폐하기 위한 위장 전술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이제는 더욱 선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잠수함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위키미디어 제공]
김 부장은 "보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일본의 이러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의 배후에 미국이 서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최근 실시한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모든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줬다고 반발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한국과 같은 손아래 주구들을 돌격대로 내세워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의 안전이익을 엄중히 침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시험발사가 북한을 사정권에 둔 무기시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군사적 진화 과정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과 군사지도부는 오늘날 일본의 변신에 따르는 분명한 군사적 선택안을 추가 설정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위임에 따라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작년 9월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과 올해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정상회담으로 중국과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최근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견제와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초카이호가 태평양에서 미국 해군의 지원을 받아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일본이 토마호크를 실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마호크는 북한, 러시아, 중국 등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사거리 1천600∼2천500㎞의 장거리 정밀 타격 순항미사일이다.
일본은 2024년 미국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토마호크 400발을 2025∼2027년 들여오기 위한 일괄 계약을 맺고 실제 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추기 위해 초카이호를 미국에 파견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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