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 협업 제품도 불티…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잇달아
대형마트에서 면요리 가정간편식을 고르는 소비자 [면사랑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외출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자 냉면과 막국수 등 여름철 면요리 가정간편식(HMR)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업계는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제품은 물론 유명 맛집과 셰프 협업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007310]의 지난달 냉장 냉면류 간편식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35% 증가했다. 냉장 메밀·막국수류도 약 30% 늘었다.
특히 용인의 유명 맛집 '고기리 막국수'와 협업해 해당 식당의 레시피를 구현한 막국수 3종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오뚜기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냉모밀과 콩국수라면, 메밀비빔면, 진쫄면, 진밀면 등 여름철 봉지면 6종 판매액도 약 10% 증가했다.
오뚜기는 K-노포 감성을 담은 '동대문식 닭한마리 칼국수' 라면도 지난달 13일 출시 후 18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복날 시즌과 맞물린 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간편식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이 확산하면서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면요리 전문기업 면사랑도 폭염 기간 면요리 간편식 판매가 증가했다.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냉동면 간편식 매출은 직전 같은 기간(6월 24∼30일)보다 평균 17% 늘었다.
제품별로는 '사골맛 냉면육수' 매출이 61% 증가했고 '4분 조리 100% 메밀면'은 27%, '2분 조리 사누끼 우동면'은 14%, '1분 조리 중화면'은 11% 각각 늘었다.
더운 날씨에 불 앞에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간편 조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면사랑 관계자는 "냉면육수는 희석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1인분 개별 포장 제품으로 냉면뿐 아니라 김치말이국수와 도토리묵사발 등 다양한 여름 메뉴에 활용할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 셰프 최강록 협업 '비비고 평양냉면·들기름막국수' [CJ제일제당 제공]
유명 셰프와 협업한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최강록 셰프와 함께 선보인 '비비고 들기름막국수'와 '비비고 평양냉면'의 지난달 마지막 주 오프라인 매출은 전주보다 150% 증가했다.
비비고 평양냉면은 진한 양지 육수와 오이고추 고명을, 비비고 들기름막국수는 들기름과 들깨, 다시마 간장을 활용해 전문점의 풍미를 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런 인기에 식품업계는 관련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대상[001680]의 청정원은 여름철 수요를 겨냥해 '콩담백면 열무비빔국수'와 '콩담백면 열무물냉면' 등 2종을 코스트코 전용 상품으로 선보였다.
생활문화기업 LF[093050]의 식품 자회사 LF푸드도 최근 프리미엄 냉면 간편식 시장을 겨냥한 시즌 한정 신제품 '한반12 살얼음동동 깨폭탄 냉면'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하고 외식 물가 부담도 이어지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철 면요리 간편식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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