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줄어 휘청이는 전기차 업계…루시드, 신차 출시 1년 연기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05 11:39

2분기 순손실 43%↑…경영진 물갈이하고 14억달러 비용 절감 목표


루시드루시드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에서 세제 혜택 폐지 등으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여파로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생산량을 줄이고 신차 출시 일정을 미뤘다.


로이터 통신과 CNBC 방송은 루시드가 4일(현지시간) 새 중형 모델 출시 일정을 올해 말에서 내년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루시드가 과거 고급 세단 '에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래비티' 등을 내놨다가 생산 차질과 품질 문제로 홍역을 치른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비오 나폴리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품질 측면에서 준비가 완료됐을 때 중형차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준비가 되기도 전에 제품을 출시해 이미지를 훼손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루시드는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전기차 스타트업이었지만, 최근 파산 및 상장 폐지설이 돌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조정 순손실은 9억110만 달러(약 1조2천84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이에 루시드는 14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내걸었고, 이를 위해 자본 지출 5억 달러, 영업 비용 2억 달러를 각각 줄일 계획이다. 최근 미국 인력의 18%를 축소한 대규모 감원을 통해 1억5천800만 달러를 아끼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경영진도 물갈이하면서 엘리베이터 기업 쉰들러의 CEO였던 나폴리가 루시드를 새롭게 맡았다.


나폴리 CEO는 루시드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까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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