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지기' 문 전 대통령, 방문객 맞으며 책 124권 공개 추천도
학생에 책 선물, 작은도서관·동네책방 지원 등 독서문화 확산 주력
평산책방 방문객과 대화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책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책을 파는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평산책방이 지난 8일 개점 1천200일을 맞았다고 9일 밝혔다.
평산책방에 따르면 2023년 4월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책방이 문을 연 후 3년 3개월여 동안 누적 방문객은 62만 8천76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23명이 다녀간 셈이다.
문 전 대통령은 가족 휴가나 행사 참석 등 일정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30평 규모의 작은 책방에 나와 방문객들과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눴다고 책방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로서 스스로 읽고 인상 깊었던 책 124권을 공개 추천하기도 했다.
평산책방은 수익금은 공익사업에 쓰인다.
우선 특수학교를 비롯해 전국의 소외된 어린이·청소년 시설과 기관, 책방을 경험하기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 등을 찾아가 책방을 꾸리고 학생들이 직접 책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공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성과로 총 2천122명에게 4천466권의 책을 선물하고, 독서노트와 에코백 등을 기증했다.
전국의 작은도서관이 활성화해야 풀뿌리 독서문화가 살아 숨 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꾸준히 책을 기증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인근 양산시 작은도서관 79곳에 총 3천950권, 전국의 작은도서관 40곳에 1천280권의 책을 각각 기증했다.
평산책방 방문객과 인사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책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평산책방은 동네 책방 지원에 역점을 기울였다.
동네 책방들이 좋은 작가를 초청하는 행사를 열고 싶어도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작가 섭외를 돕고 강연료를 지원했다. 2024년에 19곳, 지난해 30곳, 올해 52곳 등 총 100곳의 책방이 이런 도움을 받았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과 평산책방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책 사랑을 북돋는 데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찾아오는 청소년 기관을 대상으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책을 증정하고 사진을 촬영해주고 있다. 총 45회 행사를 통해 727명에게 도서를 전했다.
또 책방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을 초청해 매주 1회 그림책 읽어주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금까지 46개 기관에서 457명이 참여했다.
평산책방 관계자는 "다양한 공익사업과 함께 책방이 한편으로는 마을의 사랑방, 쉼터, 문화공간 역할도 하고 있다"라면서 "조용한 시골 마을에 많은 책 친구가 꾸준히 방문하면서 활력이 생겼고, 마을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도 늘어났다"라고 밝혔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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