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금융경색에 대구3위 건설사 태왕, 법정관리 신청(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8-24 22:26

2023년부터 '비상경영'…유동성 악화에 임금 체불, 공사비 일부 대물 변제


부동산경기 악화에 보유자산 매각 절차 지연…고강도 구조조정 등 예고


대구지방법원 법정대구지방법원 법정 [촬영 김준범]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김선형 기자 =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3위 건설사인 ㈜태왕이앤씨가 법정관리를 신청해 지역경제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대구회생법원은 ㈜태왕이앤씨가 지난 21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태왕은 회생절차 신청과 함께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도 신청했다.


법원이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아들이면 채권자들의 개별적인 강제 집행이 제한된다.


태왕은 이날(24일)에는 채권자 목록을 법원에 제출했다.


대구회생법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회생절차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향후 법원의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왕 측은 이번 법정관리 신청 배경으로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금융시장 경색 등에 따른 경영난 악화를 꼽았다.


태왕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2023년부터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지속해 추진해왔다.


하지만 불가항력적 사고와 금융시장 경색,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회사 유동성 부담은 더욱 커졌다.


실제 2023년 태왕이 시공한 고령월성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는 불가항력적 재해로 판명된 사면 슬라이딩 사고가 발생하면서 업체 측은 복구 공사비 등을 포함해 막대한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


또 대출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수성구 사월동 공동주택 사업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신탁과 금융권 등이 담보를 이유로 회사 현금성 자산을 동결(근질권 설정)하면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는 더욱 심화했다.


지난 3월에는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하며 경영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까닭에 태왕 측은 작년 하반기부터 직원 임금을 체불하고,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공사비 등 일부 비용은 대물로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기업은 최근까지도 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권 대출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결국 회생절차 신청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태왕의 부채 규모는 2천500억원 정도며 보유 자산은 약 4천76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산이 부채를 상회하는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하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보유 자산 매각 절차는 지연되고 있다.


이에 태왕은 이번 회생절차를 계기로 법원 보호 아래 경영 정상화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선 보유 자산과 투자 자산을 신속하게 매각해 채무 변제 재원을 마련하고, 공공·관급공사 현장을 성실히 수행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공공현장에 대해서는 시공사 대신 발주처가 협력업체에 직접 비용을 지급하는 '직불금 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안이다.


태왕 관계자는 "이번 회생절차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고 보유 자산의 조속한 현금화와 고강도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겠다"며 "회사 정상화를 최대한 앞당겨 임직원과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왕이앤씨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 능력 평가에서 전국 6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4위에서 13계단 하락했지만, 대구에 본사를 둔 건설사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순위 업체다.


2023년 대봉교역 태왕아너스, 죽전역 태왕아너스, 태왕아너스 더-힐을 시작으로 2024년 남포항 태왕아너스와 만촌역 태왕디아너스, 2025년 태왕디아너스 오페라, 2026년 1월 세인트존스 양양 더스위트, 2026년 6월 태왕아너스 프리미어 등을 잇달아 준공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6-08-25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