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리로 美기업 피해론 되풀이…반도체·선박 약속 불이행 주장
트럼프 '한미훈련축소'도 옹호…"남북관계 개선노력에 훈련이 이득되나"
브라이언 매스트 미 하원 외교위원장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연방하원 브라이언 매스트 외교위원장(공화·플로리다)이 '쿠팡 사태'를 예로 들며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매스트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한국 정부)은 쿠팡과 같은 미국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더 많은 반도체와 선박을 제공하고 그와 관련해 미국에서 우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쿠팡 같은 미국 기업을 차별하고 있다는 매스트 위원장의 언급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내에서 제기돼 온 주장과 다르지 않다.
한국이 더 많은 반도체와 선박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한국이 대미(對美)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압박성 발언으로 읽힌다.
매스트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위대하게) 진영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스트 위원장의 중간선거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마가 전사"라고 추켜세웠다.
매스트 위원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배경을 한국 정부의 대북 관계 개선 시도와 연결 지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남북)이 관계를 개선하려 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전쟁으로 향하는 궤도에 있는 적(북한)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런 훈련을 하는 게 무슨 이득이 있겠나'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매스트 위원장은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주도로 한국계 미국인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전 미국 리버티대 교수의 출국정지 해제를 촉구한 서한에 다른 공화당 하원의원 2명과 함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13일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앞으로 발송된 이 서한은 탄 전 교수가 "미국에 있을 당시 자신이 한 발언 때문에 한국 정부로부터 현저하게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이런 처우는 표현의 자유와 적법 절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야기한다"고 적었다.
탄 전 교수는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 등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