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전·토사 뒤섞여…위탁 처리비만 수천만원 넘을 듯
인력·장비 부족에 일부 주택은 침수 가재도구 꺼내지도 못해
거제 옥포동에 쌓인 폐기물 지난 21일 거제시 옥포동의 한 침수 피해 상가 앞 물에 젖거나 파손된 집기와 폐기물이 쌓여 있는 모습. 2026.8.21 ymp@yna.co.kr
최용대기자 =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 수거된 수해 폐기물이 벌써 1천700t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5일 거제·통영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집계된 수해 폐기물은 거제 1천429t, 통영 266t이다.
지난 15∼18일 경남 남부지역을 강타한 극한호우 이후 두 지역에서 수거된 폐기물은 모두 1천695t에 달한다.
민간업체가 자체 처리한 폐기물과 해양 폐기물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발생한 폐기물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해 현장에서는 가구와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이 흙과 뒤섞인 채 한꺼번에 수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혼합 폐기물을 매립장이나 임시보관 장소인 적환장에 모은 뒤 매립용과 소각용 등 종류별로 다시 분류해야 한다.
거제시는 현재 가연성 폐기물 약 700t을 소각장에서 처리했고, 나머지 729t가량은 아직 선별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혼합 폐기물에 가전제품과 흙 등이 모두 섞여 있어 일단 매립장에 모은 뒤 선별하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해 굴착기를 투입하고 있지만, 장비만으로 분류하는 데 한계가 있어 작업이 더디다"고 말했다.
시는 선별을 마친 폐기물 중 자체 처리가 어려운 물량을 민간업체에 맡길 예정이다.
위탁 처리 비용은 최소 5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통영시도 집게차 2대와 덤프트럭 6대를 투입해 수해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복구 인력이 부족한 일부 주택에서는 침수된 가재도구를 집 밖으로 꺼내는 작업조차 끝나지 않았다.
시는 수거한 폐기물을 적환장에 쌓아두고 있으며, 앞으로 폐기물 규모를 조사하고 선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제·통영시는 적어도 이번 주까지 수해 폐기물이 계속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폐기물 발생량과 처리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폐기물이 산발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어 당분간 수거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며 "통영에서만 1천t이 넘는 폐기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제 옥포동, 수해 복구 작업 지난 24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서 집게차가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