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6개 지역 환경미술교류전인 ‘지구의 기억 & 예술의 기록’ 포스터.
기후 위기와 생태환경의 변화를 예술의 언어로 기록하는 전시가 대구에서 열린다.
(사)환경미술협회 대구광역시지회는 2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제19회 정기회원전이자 영남 6개 지역 환경미술교류전인 ‘지구의 기억 & 예술의 기록’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6시 30분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환경 변화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예술을 통해 되돌아보고, 환경 보전의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 6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17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회화와 사진, 서예, 조각,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지구의 기억 & 예술의 기록’에는 자연이 오랜 세월 품어온 흔적과 오늘의 환경 변화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기록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작가들은 훼손되고 변화하는 자연에 대한 경고에서부터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성, 인간과 자연의 치유와 공존에 이르기까지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냈다.
특히 서로 다른 지역적·문화적 배경을 지닌 영남권 작가들이 ‘환경’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역 간 미술 교류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예술이 기후 위기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자리다.
신재순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는 기후 위기와 환경 변화라는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인류의 역사와 생명의 경이로움을 묵묵히 품어온 ‘지구의 기억’은 이제 우리에게 인류세의 책임을 묻는 엄중한 경고이자 공존을 위한 간절한 메시지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훼손되어 가는 자연의 아픔을 포착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희망을 ‘예술의 기록’으로 승화시켰다”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환경에 대한 책임과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고, 지구와 인류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의 우수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청년작가 박영훈의 출품작 ‘In the room’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활동이 돋보인 작가를 선정하는 ‘올해의 우수작가상’ 수상자로 서양화가 이상희와 청년작가 박영훈이 선정됐다. 선정 작가에게는 내년도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대구환경미술협회는 미술을 통한 환경운동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환경미술협회의 대구광역시지회다. (사)환경미술협회는 2000년 6월 창립됐으며 전국 16개 광역시·도 지회와 60여 개 시·군 지부,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지회는 2008년부터 대구지회로 승격해 지역에서 미술을 통한 환경계몽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양화와 서양화, 사진, 서예, 조각, 공예, 디자인, 민화 등 여러 장르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자연과 환경, 인간을 주제로 한 전시와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구의 기억 & 예술의 기록’展은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사)환경미술협회 대구광역시지회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대구광역시가 후원하며, 2026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지속전시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영남6개지역 환경미술 교류전 ‘지구의 기억 & 예술의 기록’ 展에 출품된 진주 김순보 작가의 ‘사색하는 고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