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손해 보험 주목…"하반기부터 실손 지급 보험금 감소 예상"
보험사(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주 중 보험주와 증권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25일 'KRX 보험 지수'는 10.45% 상승했다.
이 지수에는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 DB손해보험[005830], 한화생명[088350] 등 11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 등 14개 상장사가 구성 종목으로 들어가 있는 'KRX 증권 지수'는 3.44% 하락했다.
이처럼 보험주와 증권주의 수익률이 엇갈린 데에는 금리 상승이 자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보험사는 운용 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해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이 증가한다.
그러나 증권사는 금리가 오르면 자금이 위험 자산인 주식 대신 은행이나 채권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인플레 우려도 커지면서 금리가 반등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의 경우 수익률이 그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5%를 훌쩍 넘어 4.7%까지 치솟았다.
이 여파로 국내 국고채 금리도 3년물이 3.8%를 넘어섰고 10년물도 4.3%를 돌파했다.
미국 정부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잡기 위해 바이백 한도 상향 조정 및 일반 계정(TGA)을 활용한 국채 매입 가능성 등을 밝히고 있지만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보험업이 당분간 고금리 방어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손해 보험의 경우 금리 외에도 도수 치료 보험금 청구 감소가 예상될 것으로 보여 증권가는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 업종은 금리 상승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및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의 방어주 성격이 부각됐다"고 짚었다.
그는 "실적 측면에서도 수익성 관리에 따른 장기 손해율 하락세 전환, 손실 계약 비용 환입에 따른 연간 이익 개선 등 바텀 아웃(Bottom out)이 확인되고 있는 점이 보험주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손해 보험에 대해 "이익과 주주 환원 측면의 잠재적인 업사이드가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2026년 하반기부터 관리 급여 시행에 따라 도수 치료 중심으로 실손 지급 보험금 감소가 나타나며 전반적인 손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