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민감주 벗어나 성장 가치주로 재평가될 것"
삼성전자 강남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하반기 실적 상향과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가시화되는 '더블 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통해 과거 반도체 사이클에 흔들리던 경기 민감주에서 벗어나 성장 가치주로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등은 27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하반기 이익 체력 향상과 구조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핵심은 막대한 규모의 주주환원이다. 김 본부장은 올해 삼성전자 예상 영업이익이 380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주환원에 쓰일 추가 잔여 재원이 1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는 하반기에만 총 70조원(3분기 30조원, 4분기 40조원) 현금 배당이 이뤄지고, 나머지 40조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현금 배당금만 기준으로 잡아도 4%를 웃도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주주환원의 배경은 전례 없는 이익 성장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111조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수치다.
실적 개선이 주가의 상단을 높이고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주가의 하단을 탄탄하게 방어하는 구조인 셈이다.
김 본부장은 이처럼 이익 성장과 배당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업황에 따라 변동성이 컸던 종목에서, 이제는 이익 규모가 커지고 현금 환원도 지속해서 늘어나는 장기 복리 투자자산이자 성장 가치주로 변모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8배에 불과해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과소평가 상태"라며 "고금리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확실한 이익 성장과 높은 현금 환원 능력을 겸비한 최적의 투자 대안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