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생산에 필요한 메모리 가격이 치솟자 향후 매출총이익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인정하며 눈높이를 낮췄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를 74%(±0.5%포인트)로 제시했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5%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그동안 매출총이익률을 70%대 중반에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는데, 최근 "극심한(extreme)"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국면에서 이 목표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회사는 4분기(11월∼내년 1월)엔 마진율이 71∼72%까지 낮아져 저점을 찍은 뒤, 2028회계연도부터는 72∼73%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공급을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가격급등을 마친 하향의 직접적 배경으로 지목한 것이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이 문제를 열린 질문으로 남겨두기보다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다"며 "현재의 메모리 공급 부족은 상당 부분 AI 인프라 구축 자체가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것은 우리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것과 같은 수요급증의 한 증상"이라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엔비디아가 2028회계연도 초부터 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엔비디아가 '베라 루빈' 등 차세대 AI 서버 가격을 15% 이상 인상하겠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크레스 CFO는 "원가 개선과 생산주기 단축, 제품 구성(믹스) 조정 작업을 통해 매출총이익률을 70%대 중반에서 지키려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