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부동산정책, 대표과제 선정…지지율 하락세엔 "냉정·객관적 진단"
"국힘, 박근혜 워크숍 초청은 과거 퇴행"…국힘엔 협조 압박
정기 국회 대비 워크숍에서 파이팅 외치는 민주당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9월에 시작될 정기 국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8.27 hkmpooh@yna.co.kr
(인천·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정훈 최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목표 아래 이재명 정부 뒷받침을 위한 입법과 예산 심사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27일 오후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어 국정 운영 전략과 주요 입법과제를 점검했다.
김민석 대표는 워크숍에서 '민생·실용·확장 노선'을 강조하며 "민생으로 돌아가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원이 전략기획위원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최근 당 지지율 하락 추이를 분석한 뒤 원내와 당을 투트랙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원내 지도부는 정기국회와 연말 예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 당 지도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민생 행보를 강화한다는 게 민주당의 운영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에 ▲ 일하는 민주당 ▲ 청년의 민주당 ▲ 앞서는 민주당 ▲ 이기는 민주당 구축을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전면적 대전환'과 '민생 총력전'을 모토로 정기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천 운영수석은 물가 안정, 부동산 정책, 소상공인 지원, 자본시장 개혁을 대표적 과제로 제시하며 입법적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 신속 처리 대상 안건(패스트트랙)의 심사 기간을 기존 330일에서 90일로 단축하는 국회법이 개정된 것을 계기로 주요 민생법안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표출했다.
권칠승 정책위의장은 국정 지원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혁 입법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의장이 당정의 강력한 결속으로 대한민국 대도약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며 "국민의 삶을 촘촘히 지키고 성장 무대를 넓히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하락세인 당 지지율에 대한 분석이 공유된 데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진단한 내용이 있었다"며 "국민이 집권여당을 바라보는 관점과 마음을 충실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부족한 주택 공급 대책과 부동산 세제 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민주당은 재개발·재건축을 촉진하기 위한 도시정비법,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부동산감독원 설치법',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의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대립하고 있는 용산공원 주택공급 관련, 용산공원 특별법 개정안도 서울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핵심 법안으로 보고 있다.
정기 국회 앞두고 워크숍에서 선전 다짐하는 민주당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9월에 시작될 정기 국회에서의 선전과 대한민국 대도약을 다짐하는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27 hkmpooh@yna.co.kr
민주당은 한성숙 국무총리와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입법 방향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이 함께 움직이는 실행체계를 완벽히 구축하고 청와대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범정부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당과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당부한 법안에 대해 "전력·용수의 안정적 공급과 관련해 전기사업법, 수도법, 물 관리기본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인프라를 신속하게 조성하는 측면에서는 산업 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 건축법 등이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지원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메가특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 촉진법, 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도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임위원회별로 분임 토론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 방향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앞서 당정은 ▲ AI 및 3대 메가프로젝트 ▲ 우주 항공, 바이오 산업 등 미래 성장엔진 확충 ▲ 청년 성장 단계별 지원 확대 ▲ K자형 양극화 대응과 지방주도 성장 지원 ▲ 국민안전 강화 등 5개의 집중 투자 분야를 선정했다.
민주당은 신속한 입법을 위해 국민의힘을 민생으로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가 진행될 경우 입법이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국민의힘의 협조를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연찬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초청된 데 대해 "참으로 기이한 과거 퇴행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적 심판을 받은 인물을 나침반으로 삼아 어떻게 미래로 가겠다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이 위험한 역주행을 멈추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주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 운영수석은 "지금은 민생이 너무 어렵다. 국민의힘은 정부 발목잡기와 정치 공세를 내려놓고 민생 살리기 경쟁에 나서달라"며 "대화의 문은 활짝 열어두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