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환경 변화 속 채용·연구 분야·근무환경 질문 이어져
NST·출연연 13곳 참여…7년 만에 해외 공동채용설명회
출연연 공동채용설명회 [N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내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한국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로 일할 기회를 알아보려는 LA 지역 한인 연구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미국 대학 학부생부터 박사후연구원까지 50여명이 참가해 출연연이 어떤 곳인지부터 대학이나 기업과 무엇이 다른지,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연구를 할 수 있는지 꼼꼼히 물었다.
◇ 7년 만에 LA 찾은 출연연…학부생부터 포닥까지 50여명 몰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이날 NST와 국가과학기술인공지능(AI)연구센터(NAIS), NST 산하 출연연 13곳이 참여하는 공동채용설명회를 열었다.
해외에서 NST 주최 출연연 공동채용설명회가 열린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설명회는 출연연별 인사 담당자에 미국 대학 출신 출연연 연구자 등 현장 실무진을 행사에 참여시켜 현지 연구자들과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전기연구원 소개 부스에서 설명하는 폴 살바짓 선임연구원(오른쪽) [N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전기연구원 첫 외국인 연구자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폴 살바짓 선임연구원은 "외국에서 출연연에 왔을 때 문화 같은 것들을 설명해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출연연별 부스를 돌며 채용 절차와 연구 분야, 근무 환경 등에 대해 질문했다.
민정윤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박사과정생은 "미국에서 연구하고 싶어 넘어온 건 맞지만 다시 되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막연하게 고민했는데 좋은 기회가 열려 참여했다"고 말했다.
허수만 USC 방문연구원도 "미국 상황이 과제 삭감도 많고 포닥으로 남아있을 기회도 적어 좋지는 않은 것 같다"며 여러 곳에 면담신청했다고 소개했다.
NST 설명 듣는 채용설명회 참가자들 [N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직 채용을 준비하지 않는 연구자들도 참여해 출연연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힘든 출연연 정보를 얻으면서 향후 진로와 연구 방향에 대한 상담까지 다양한 관심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현재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UIUC) 방문연구원인 서상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팀장은 "학생들이 채용 외에도 출연연의 특성에 관해서 묻고 진로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미국에서 연구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 연구자들이 자신의 사례를 설명하고 질문에도 답하는 '선배와의 대화'도 열렸다.
선배 연구자들은 출연연이 국가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 또한 열려 있다고 소개했다.
이병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회사에서는 회사가 원하는 것만 하고 대학은 자유로운데, 출연연은 중간에 걸쳐 있다"며 "겸임 교수를 할 수도 있고 연구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배와의 대화 진행하는 출연연 연구자들 [N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해외학력 신입 10%→3%대…포닥·전문연 카드로 인재유치
NST는 전략기술 분야 박사후연구원에 연간 인건비 9천만원, 연구비 1억원을 3년간 지원하는 '국가포스닥펠로우십'(NPF) 등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내년 시범 운영되는 출연연 전문연구요원 규모 75명을 신청했고 내년부터 선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정부가 해외 우수인재 유치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출연연의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출연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출연연 신입 연구자 가운데 외국 학력을 가진 연구자의 비율은 10년 전 10% 수준에서 지난해 3%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NST와 출연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 연구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정례적인 인재 유치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NST와 출연연은 현지시간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14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를 직접 찾아 후속 채용설명회를 이어간다.
출연연 공동채용설명회 [N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