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기관 "中 우주 인프라 경쟁력, 미국 이어 세계 2위"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13 19:44

"인류 우주활동, 2035년까지는 지구·달에 집중…2040년 이후 화성권 가능성"


중국 로켓 발사 중국 로켓 발사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의 우주 인프라 구축 수준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라는 중국 연구기관들의 자체 평가가 나왔다.


13일 중국 관영 중국신문사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변화 속 스마트시티와 우주 인프라 건설' 특별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6 글로벌 우주 인프라 평가'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베이징대·칭화대·저장외국어대·홍콩중문대 선전캠퍼스 등 중국 저명 대학 소속의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48개 경제권의 우주 인프라 경쟁력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종합 평가한 것이다.


평가 결과 미국이 종합 1위에 올랐고 중국이 뒤를 이었다. 일본,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네덜란드도 10위권에 들었다.


생명유지 시스템과 발사·운송 시스템, 통신, 에너지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선두권을 형성했고 일본과 러시아, 영국, 인도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규정, 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프랑스와 미국,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 등이 상위 그룹에 들었다.


보고서는 또 2035년까지 인류의 우주 활동이 '지구와 달 사이' 공간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40년 이후에는 화성권까지 영역이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면서도, 단기간에 인류가 행성 간 공간에 대규모로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우주 공간이 지정학적·기술적 경쟁의 새로운 무대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왕펑 베이징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에 "향후 10년간 우주 분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지구·달 공간이 글로벌 우주 경쟁의 주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의 초점이 개별 기술에서 우주 산업 생태계와 규칙 제정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왕 부연구원은 전망했다.


보고서와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저궤도에서의 유인 우주비행과 장기 체류, 체계적인 위성항법·지구관측 시스템, 대형 우주 프로젝트 수행 능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재사용 발사체 등에서는 선두권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발전이 상업용 우주 사업의 발사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왕 부연구원은 "우주 인프라는 지상의 디지털 경제와 깊이 융합되고 차세대 통신 기술과 긴밀하게 결합될 것"이라며 "미래 디지털 경제의 핵심 전략적 기반이자 심우주 탐사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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