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좋았어' (오사카=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한국 김민지가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9.14 dwise@yna.co.kr
(오사카=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부터 5골을 폭발하며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003년생 '전천후 미드필더' 김민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5위 미얀마를 5-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앞서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대파한 북한(+10)에 골 득실(+5)에서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미얀마가 3위, 방글라데시가 4위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에 오른 6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
신상우 감독의 전임자로 2024년까지 4년 8개월간 한국 여자 대표팀을 지휘했던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미얀마는 철저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나왔다.
그러나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슈팅하는 김민지 (오사카=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한국 김민지가 슈팅하고 있다. 2026.9.14 dwise@yna.co.kr
미얀마를 하프라인 아래에 가둬놓고 파상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29분 김민지의 득점포로 마침내 0의 균형을 깼다.
김민지는 감각적인 보디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속여 슈팅 공간을 확보한 뒤, 망설임 없이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김민지는 4분 뒤 멀티 골까지 완성했다. 베테랑 장슬기가 올려준 크로스를 큰 키를 활용한 타점 높은 헤더로 꽂아 넣었다.
도움을 기록한 장슬기는 내친김에 5분 뒤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지역 외곽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장슬기는 공을 한번 잡고 수비수 사이 절묘한 빈 곳을 노린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찌르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책임졌다.
전반의 기세를 이은 한국은 후반에도 쉼 없이 미얀마를 몰아쳤다.
해트트릭 기록한 김민지 (오사카=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한국 김민지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6.9.14 dwise@yna.co.kr
후반 3분 '베테랑' 최유리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었지만, 후반 14분 김민지가 장슬기가 찔러준 컷백을 절묘한 타이밍에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임무를 완수한 김민지는 득점 직후 곧바로 강태경과 교체되며 체력을 아꼈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손화연이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화연은 본인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방향을 완벽하게 읽어낸 미얀마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5골 차로 달아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추가 골에 대한 갈증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1분 최유리가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침착하게 받아낸 뒤, 골키퍼가 골문을 향해 정교하게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초반 페널티킥을 놓쳤던 실수를 직접 만회하는 통쾌한 쐐기 골이었다.
경기 지켜보는 신상우 감독 (오사카=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한국 신상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9.14 dwise@yna.co.kr
◇ 14일 전적(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
▲ 여자 축구 조별리그 F조 1차전
한국(1승) 5(3-0 2-0)0 미얀마(1패)
△ 득점= 김민지(전29분·33분·후14분) 장슬기(전38분) 최유리(후31분·이상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