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와 국경 맞댄 핀란드도 프랑스 주도 '유럽 핵우산' 아래로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14 22:09

'유럽 확장 핵억지' 참여 10개국으로…몇달내 조율그룹 출범


핀란드 "나토 핵억지 대체 아냐, 유럽 안보 최우선"


마크롱 대통령과 스투브 대통령마크롱 대통령과 스투브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핀란드가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 핵억지력 확대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양국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핀란드가 '확장 억지'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협력 이행을 시작하기 위해 수개월 내로 핵 조율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장 억지' 구상은 올해 3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놓은 것으로, 프랑스가 유럽 동맹국들과 연계해 핵억지력을 확대하려고 내놓은 구상이다. 프랑스의 핵 억지 합동 훈련, 전략적인 한시 핵전력 배치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발 위협 상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유럽 자력 안보 압박 등 안보 지형 변화에 대응한 것으로 해석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핵 임무를 대체하는 게 아닌 보완하는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 스웨덴, 덴마크 등 8개국이 지난 5월 먼저 합류한 데 이어 이번에 핀란드의 동참으로 참여국은 프랑스를 포함해 총 10개국으로 늘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확장 억지' 참여 결정에 대해 "최우선으로 유럽 안보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나토 핵억지력을 대체하거나 이와 중복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의 최우선은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부로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1천300㎞가 넘는 국경을 맞댄 북유럽 국가 핀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3년 나토에 가입하며 비군사동맹 원칙을 폐기했고 올해 6월에는 1980년부터 유지했던 핵무기 금지도 해제하는 등 안보 지형 급변에 대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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