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기업 AI 전환 이끌 공공형 AI데이터센터 문 열었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등록 2026-09-20 23:42

고성능 GPU 40장·워크스테이션 15대 구축…올해 무료 개방

연간 최대 300개 기업 지원…경남 제조업 ‘AX 전환’ 가속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경남제조AI데이터센터 개소식(사진=경상남도 제공)

경남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할 공공형 AI 인프라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경상남도는 17일 경남창원산학융합원에서 경남 최초의 공공형 AI 인프라인 ‘경남 제조 AI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황영호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 손한국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반정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역혁신이사,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과 관련 협회·대학·AI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현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AI 솔루션 실증기업 우수사례 발표, AI데이터센터 운영계획 발표, 시설 현장 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창원산학융합원 기업지원관 1층에 들어선 AI데이터센터는 지역 중소 제조기업이 고가의 장비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연산자원과 개발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공형 인프라다.


센터에는 엔비디아 B200 고성능 GPU 40장과 워크스테이션 15대를 갖춘 서버실, 장비의 실시간 사용 현황을 관리하는 모니터링실 등이 마련됐다. 기업들은 이곳에서 고성능 연산자원과 AI 개발 플랫폼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AI데이터센터 구축은 경남도가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국비 공모사업인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총사업비는 232억6천만 원 규모다.


그동안 지역 중소 제조기업들은 AI 기술을 생산현장에 도입하고 싶어도 모델 개발과 대규모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고성능 장비 구축비와 민간 데이터센터 이용료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경남도는 이번 데이터센터 개소로 이러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지역 제조기업의 AI 진입 장벽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까지 도내 기업에 센터의 인프라 자원을 전면 무료로 개방한다. 2027년부터는 민간 AI데이터센터보다 낮은 수준의 이용료를 책정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이를 통해 연간 최대 300여 개 기업의 제조 AI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한 장비 제공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AI 개발과 실증, 제조현장 적용과 확산까지 연결해 지역 제조업의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경남은 기계·자동차·조선·항공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인 만큼 AI 기술이 실제 생산공정과 결합할 경우 생산성 향상과 품질관리, 공정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남도는 17일 경남창원산학융합원에서 경남 최초의 공공형 AI 인프라인 ‘경남 제조 AI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사진=경상남도 제공)

경남도는 앞으로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해 AI 인프라와 기술, 전문인력을 제조현장과 연결하고 AI데이터센터를 지역 제조기업의 AI 개발과 실증·확산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경남 제조 AI데이터센터는 비용과 인프라 문제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기업들이 보다 쉽게 AI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경남이 대한민국 제조 AX를 선도하는 AI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AI데이터센터 개소로 경남 제조업이 기존의 자동화와 스마트공장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AI 제조환경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봉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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