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서 보안군·무장단체 총격전…인질 23명 구출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9-21 12:09

보안군, 무장단체 조직원 5명 사살…무기·폭발물 등도 압수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보안요원들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보안요원들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한국 정부가 잇따른 테러로 여행을 금지한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현지 보안군이 총격전 끝에 무장단체 조직원 5명을 사살하고 인질 23명을 구출했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칼라트 인근에서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운전자 등을 납치했다.


파키스탄 보안군은 하루 뒤 총격전을 벌여 무장단체 조직원 5명을 사살하고 인질 23명도 구출했다


또 트럭과 버스 등 차량 11대를 비롯해 무기, 탄약, 폭발물 등도 압수했다.


다만 파키스탄 보안군이나 납치 피해자 중 사상자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파키스탄 군 당국은 전날 성명에서 사살된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핏나-알-힌두스탄'의 구성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발루치스탄주에서 활동하는 분리주의 무장 단체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과 이 지역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여러 단체를 뜻하는 용어다.


전날 총격전은 사르프라즈 부그티 발루치스탄주 주지사가 무장단체와는 협상하지 않고 보안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지 1주일가량 만에 발생했다.


이 지역 무장단체는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불법 검문소를 설치한 뒤 운전자 등을 납치한다. 지난 7월에는 경찰관 18명을 납치한 뒤 살해하기도 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무장단체를 상대로 대테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외국 세력이 후원하는 테러"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발루치스탄주는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이란과도 국경을 맞댄 곳이다.


BLA를 비롯한 무장단체는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독립을 주장하면서 계속 테러를 저질렀다.


이에 파키스탄군도 대대적인 진압 작전으로 맞서 유혈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파키스탄은 자국에서 활동하는 BLA나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을 이웃국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이 지원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양국은 이를 부인했다.


한국 외교부는 무장단체의 테러가 계속 잇따르자 지난달 31일 오후 11시부터 발루치스탄주에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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