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23∼25일 미국 방문"…11년만의 국빈 방미(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21 18:26

中외교부 "미중 정상 반년새 상호방문, 역사적 의의…이견 적절히 관리할 의향"


美中, 2015년에도 대중 견제·남중국해 등 이견…북한·이란핵 대응은 한목소리


작년 10월 부산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작년 10월 부산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25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방문 기간,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미 관계 및 세계 평화와 발전에 관련된 중대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인도 역할을 갖는다"며 "중미 양국 정상은 반년 안에 상호 방문을 실현해 역사적·이정표적 의의를 갖는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함께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대화·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으며, 이견을 적절히 관리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 인민의 복지를 끊임없이 증진하고, 세계 평화·안정·번영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5년 9월 이후 11년 만이다.


그는 2013년과 2016년, 2017년, 2023년에도 미국을 방문했으나 국빈 방문은 2015년 한 번뿐이었다.


미중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하던 11년 전 국빈 방문 당시 시 주석은 '떠오르는 슈퍼파워'로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도전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애틀에서 방미 일정을 시작한 그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 된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미국의 대중 견제를 비판했고,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서는 남중국해와 인권·종교의 자유, 티베트 등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다만 시 주석은 북한을 겨냥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에 반대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써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오바마 대통령과 대북 정책 보조를 맞췄고, 이란 핵 문제나 기후변화 공동대응, 경제·무역 교류 확대 등 의제에서도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15년 방미 때는 '협력'에 방점을 찍은 '신형대국관계' 구축을 주장했던 시 주석이 올해는 '충돌 방지'에 무게를 둔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내세운 점, 당시엔 '중국의 사이버 해킹 방지'를 논의했던 양국이 올해는 '인공지능(AI) 안전' 문제를 의제로 다루고 있는 점 등은 11년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2015년 9월 회동 당시 건배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2015년 9월 회동 당시 건배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이날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는 중국의 새로운 대미 압박 수단이자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꼽히는 희토류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다.


궈 대변인은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했던 희토류 관련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의 인식에 관한 질문에는 즉답 없이 "중국은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안전 수호에 힘써왔다. 중미 양국은 응당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 합의를 잘 이행해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對)일본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법규에 따라 모든 이중용도 물자(민간용·군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물자)를 대상으로 일본의 군사 용도 수출 및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모든 수출을 금지했고, 그 목적은 일본의 재군사화와 핵 보유 기도를 저지하는 것"이라며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안전을 수호한다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각 당사자는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작년 부산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내놓은 희토류 등 수출 통제 조치 1년 유예 시한이 오는 11월 10일로 다가온 가운데, 궈 대변인은 이 유예를 더 연장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중국의 주관 부처에 문의하라"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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