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이어 군사 외교 보폭 넓혀
연설 듣는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17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샹산포럼 제3차 전체회의에서 다른 발표자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6.9.17. j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북한이 중국, 러시아에 이어 전통적 사회주의 동맹국인 베트남과도 군사 분야 협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국방성 부상 려철웅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대표단이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하여 22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국방성 성원들과 우리나라 주재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특명전권대사, 대사관 국방무관이 전송하였다"고 전했다.
북한은 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 참석차 국빈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5월 레 호아이 쭝 베트남 외무장관이 럼 서기장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찾아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 등을 접견했고, 6월에는 르엉 땀 꽝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방북해 방두섭 사회안전상과 회담하고 공안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 조용원, 베트남 공안부 장관 면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용원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5일 평양의사당에서 의례방문한 르엉 땀 꽝 베트남 공안부 장관을 만나 담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6.6.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국방성 대표단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최근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국방 분야 협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과도 맥이 닿아 있다.
두 강대국을 '뒷배'로 다른 사회주의 우방국까지 포섭해 군사력을 키워 한미일 안보협력에 맞서겠다는 전략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군대 분야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북한 김강일 국방성 부상은 지난 15∼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3차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가했는데, 중국 국방부가 주최하는 이 안보회의에 북한 고위급 인사가 직접 참석한 것은 7년 만이다.
김 부상은 포럼 연설을 통해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강변했고,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선 중국군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긴밀히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그해 10월부터 북한이 전투병과 공병 등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는 등 '혈맹'으로 밀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