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가격 1㎏ 4천300→3천800원…일손 부족·생산비 증가 영향
제주 마늘 수확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올해 제주지역 마늘 재배 의향 면적이 지난해보다 6%가량 줄고, 고온과 가뭄으로 파종 마무리도 평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026∼2027년산 마늘 작황 모니터 조사 결과 올해 재배 의향 면적이 지난해 841㏊보다 6%가량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과 생산비 증가, 수작업 의존도가 높은 재배 여건 등을 감소 원인으로 분석했다.
김장 김치용으로 많이 쓰이는 제주산 남도종 마늘의 수요 감소와 수매가격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상품 기준 마늘 수매가격은 지난해 1㎏당 4천300원에서 올해 3천800원으로 500원(11.6%) 내렸다.
마늘 파종은 대정읍 권역에서 지난달 24일께, 구좌읍 김녕 지역에서 이달 14일께 시작돼 평년과 비슷했으며 이달 상·중순에 전체 파종의 80%가 집중됐다.
다만 고온과 가뭄 영향으로 파종 마무리는 대정지역이 이달 23일 전후, 김녕 지역은 다음 달 5일께로 평년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 8∼9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26.6도로 평년보다 1.8도 높았고, 강수량은 98.7㎜로 평년보다 221.3㎜ 적었다.
농업기술원은 내년 5월까지 생육 단계별 상황과 기상 영향, 병해충 발생, 생산량 등을 조사해 월별 농업관측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균 농업기술원장은 "올해 마늘은 재배 의향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가운데 파종 이후 가뭄이 이어져 발아와 초기 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