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벌마크도 제거…임은정 이끄는 동부지검은 '공소청' 현판 달아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앙지검 공보담당관 정비…인사 최소화 방침
사라지는 검찰청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공소청 출범을 나흘 앞둔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광주고등ㆍ지방검찰청사에 붙어있던 간판이 떼어져 있다. 2026.9.28 iso64@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이승연 최원정 기자 = 다음 달 2일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검찰이 청사에 붙은 로고와 현판을 떼고 마지막 인사를 단행하는 등 역사 속으로 퇴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청사 외벽과 출입문, 안내판 등에 부착돼있던 심벌마크와 로고를 제거했다.
2004년부터 사용된 기존 검찰 CI(기관 상징)는 올곧은 대나무를 형상화해 공정·진실·정의·인권·청렴을 뜻하는 5개 직선을 세로로 나란히 그려놓은 형상이다.
공소청은 새로운 로고가 제작될 때까지 정부 부처의 '태극 문양'을 임시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출범 초기 태극 문양을 사용했으나 "독립기관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따라 1년여 만에 독자적 로고를 발표한 바 있다.
검찰은 공소청 출범식을 간부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기로 했다.
별도의 현판 교체식도 치르지 않는다.
광주고검 등 일부 지방청은 기존 간판을 철거했으나 공소청의 새 간판은 당분간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검찰 내 대표적 '검찰 개혁론자'인 임은정 검사장이 이끄는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오후 일찌감치 '서울동부지방공소청'으로 간판 교체 작업을 마쳤다.
임 지검장은 중대범죄수사청 전직이 확정된 상태다.
간판 교체하는 서울동부지검 [촬영 이승연]
한편 법무부는 이날 제178차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공소청 출범에 따른 인사 원칙과 비직제 부서 정비 방안 등을 심의했다.
출범 초기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인사 규모는 최소화하되, 인권보호관과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등 비직제 조직·보직은 폐지 또는 정비하는 것이 골자다.
인사위는 그동안 비직제로 운영해 온 인권보호관과 중요경제범죄조사단,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기획담당관 등에 대해 직제 개편으로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워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존 역할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차기 정규인사 전까지 관련 기능의 배치·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폐지 등 정비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부임일은 공소청 출범일인 10월 2일이다.
검찰 마크 제거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내달 2일 개정 공소청법 시행을 앞두고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작업자가 검찰 심볼마크와 로고를 지우고 있다. 2026.9.28 cityboy@yna.co.kr
인사위는 직제 개편과 중대범죄수사청 전직 등을 고려하되, 출범 초기 업무 공백을 막고 조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인사 규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중간 간부는 공소시효가 임박한 선거 사건과 형사소송법·공소청법 부칙에 따라 개청일로부터 90일까지 계속 직무수행이 불가피한 사건 등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치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불송치심사부에는 업무 경험이 풍부한 부장검사를 보임한다. 정규인사 전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인사라는 점을 고려해 기수 배치는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승진 없이 직제 개편과 중수청 전직에 따른 결원 등을 고려한 전보 인사로만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